나무 이름의 유래
참고문헌: 허북구.박석근.이일병, 『재미있는 우리 나무 이름의 유래를 찾아서』,중앙생활사,2004,11~324쪽
♠ 이름의 종류
식물의 이름은 보통명과 학명으로 나뉜다. 보통명은 다시 정명(正名)과 이명(異名)으로 나뉘는데, 정명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폭넓게 사용하는 표준명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우리 나무와 식물 이름의 표준명화는 1937년 조선박물학회에서 《조선식물향명집(朝鮮植物鄕名集)》을 발간 함으로써 처음 시도되었다. 이명은 정명 이외의 호칭으로 지방의 방언도 포함된다. 학명은 학문상으로 사용되는 이름으로 식물학자들에 의해 명명되어 라틴어 또는 라틴어화 말이 사용되고 있다. 학명은 각국 공통이라는 것이 특징이며, 기본적으로 속명, 종명과 명명자로 구성된다. 속명과 종명은 이텔리체로 쓰거나 밑줄을 그어 구분한다.
가령 자작나무의 학명은 Betula platypbylla var. japonica Hata인데, 여기서 Betula는 속명이고, platypbylla는 종명이며 Hara는 명명자이다. 식물의 학명을 쓸 때는 약자의 사용이 된다. 만약 자작나무의 학명을 Betula spp.라고 표기했다면 spp.는 종(species)의 복수를 뜻하는 약자로 Betula 속에 속한 모든 식물을 총칭한다. 또 Betula platypbylla var.라고 썼다면 var.는 변종(variety)의 약자로서 변종을 의미하며, Betula platypbylla cv.라고 썼다면 cv.는 품종(cultivated variety)의 약자로 품종을 나타낸 것이다.
♠ 나무 이름의 유래 유형
나무 이름에는 각각의 의미가 있어 그 유래를 아는 것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나무에 가까이 다가가고 그 세계에 들어가는 지름길이다. 나무 이름의 유래는 크게 언어와 의미에 따라 찾아볼 수 있다. 언어에 따라서는 토박이말과 외래어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 있고, 의미 측면에서는 식물 전체의 느낌, 식물기관의 형태, 성질, 및 상태, 숫자, 화학적 성분 및 성질, 식물의 생활습성, 인간생활과의 관계, 동물이나 사물에 비유한 것, 생육지, 신화, 전설, 설화, 기타에서 유래된 것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 나무 이름에 붙이는 말의 유래
나무 이름에서 기본 종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기본종의 나무 이름 앞에 붙이는 접두어(앞붙이 말) 또는 뒤에 붙이는 접미어(뒷붙이 말)가 사용된 이름이 있는데, 이들 나무들은 나무 이름에 사용된 접두어나 접미어를 통해 나무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다음은 나무 이름에서 많이 차용된 접두어를 유형화시킨 것이다.
접두어는 식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지만 워낙 개별성이 강해 일정하게 유형화시키기가 쉽지 않다. 다음의 접두어는 나무 이름에 많이 차용된 것들로 어느 정도 무리지을 수 있는 것들이다.
1) 나무의 자생지를 나타내는 말
○갯 : 바닷가, 냇가에서 서식하는 데서 유래 (갯버들, 갯대추나무, 갯댑싸리)
○두메: 고산이나 산골지역에서 자라는 데서 유래(두메닥나무,두메오리나무)
○물 :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데서 유래 (물황철,물싸리,물참나무)
○바위: 바위에서 자라는 데서 유래 (바위수국, 바위솔)
○산 : 높은 산에서 자라는 데서 유래 (산개나리, 산분꽃나무, 산서어나무, 산팽나무)
○섬 : 육지와는 단절된 섬에서만 자생하는 데서 유래(섬국수나무,섬단풍,섬백리향,섬개야광나무)
○지역명 및 도입지명: 자생하는 지역명이나 도입지명에서 유래(강계버들, 광릉물푸레, 금강인가목, 구주소나무, 구주피나무)
2) 진위 여부나 품질을 나타내는 말
○개 :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식물에 비해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른 데서 유래
(개다래, 개벚나무, 개머루, 개오동, 개옻나무)
○나도: 원래는 완전히 다른 분류군이지만 비슷하게 생긴 데서 유래
(나도국수나무, 나도밤나무, 나도박달)
○너도: 원래는 완전히 다른 분류군이지만 비슷하게 생긴 데서 유래
(너도밤나무, 너도양지꽃)
○돌 : 비교 대상이 되는 나무에 비해 품질이 낮은 것에서 유래
(돌갈매나무, 돌배나무, 돌매화나무)
○새 :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식물에 비해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른 데서 유래
(새머루, 새모래덩굴)
○참 : 진짜 또는 품질이 좋다는 의미에서 유래(참꽃나무, 참오동나무, 참조팝나무)
3) 나무의 잎이나 줄기 등의 특성을 나타낸 말
○가는: 잎이 가는 데서 유래 (가는잎버드나무, 가는잎벚나무,가는잎사위질빵)
○가시: 가시가 있는 데서 유래(가시까치밥나무, 가시오갈피, 가시복분자딸기)
○털 : 털이 있는 데서 유래 (털오갈피나무, 털오리나무, 털조장나무, 털쥐똥나무)
4) 나무의 잎, 열매, 꽃 등의 색을 나타낸 말
○가막,까막: 식물의 줄기나 열매 등이 검은색이라는 데서 유래(가막까치밥나무)
○금 : 식물체의 특정 부위가 금색인 데서 유래 (금목서, 금송, 금반사철)
○백 : 꽃, 잎 및 나무 줄기 등이 흰색인 데서 유래 (백목련, 백서향, 백정화)
○붉 : 잎, 목재 등 식물체의 특정 부위가 붉은 데서 유래 (붉가시나무, 붉나무)
○은 : 식물체의 특정 부위가 은색인 데서 유래 (은목서, 은단풍, 은행나무)
○자 : 꽃니나 나뭇잎, 열매 등이 자색인 데서 유래 (자두나무, 자목련)
○주 : 나무의 기관이나 재질이 붉은색인 데서 유래 (주목)
5) 나무의 크기나 형태를 나타낸 말
○각시 : 식물의 크기나 특정 기관이 작거나 귀여운 데서 유래
(각시고광나무,각시괴불나무,각시석남)
○난쟁이 : 나무의 크기가 작은 데서 유래 (난쟁이버들, 난쟁이바위솔)
○눈 : 나무가 지표면 가까이 누워서 자라는 데서 유래
(눈갯버들, 눈까치밥나무, 눈잣나무)
○땅 : 초형이나 키가 작은 데서 유래 (땅비싸리, 땅비수리)
○선 : 식물체가 직립해 있는 데서 유래 (선버들, 선가래)
○누운,눈: 식물체가 누워 있는 데서 유래 (누운측백, 눈잣나무,눈주목)
○애기 : 식물체의 기관이나 키가 작고 귀여운 데서 유래(애기동백, 애기등)
○좀 : 나무의 크기가 작거나 식물체의 기관이 작은 데서 유래
(좀깨잎나무, 좀머귀나무, 좀자작나무, 좀참꽃나무)
○왕 : 나무의 크기나 식물체의 기관이 큰 데서 유래(왕대, 왕쥐똥나무, 왕원추리)
♣ 가래나무(가래나무과, 열매: 추자(楸子, 개오동나무 추)))
나무의 열매 모양이 흙을 파헤치는 농사도구인 가래와 비슷한 데서 유래설
가래나무의 옛이름은 가래남우(加來南宇)인데, 이두식 표기인 듯
♣ 가문비나무(소나무과)
나무 껍질의 색깔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
나무 껍질이 검은 빛이어서 흑비목(黑皮木)으로 불리다가 검은피나무로 된다음 다시 가문비나무로 변한 것으로 추정
♣ 가새뽕나무(뽕나무과)
가새(가위)와 뽕의 합성어로 가새는 잎이 가새(가위)의 다리살처럼 벌어진 데서 유래된 것이며, 뽕은 이 식물이 뽕나무과인 데서 유래된 것
♣ 가시나무(참나무과)
이름 때문에 나무에 가시가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 가시나무라는 이름은 가서목(哥舒木, 언니,소리,노래 가, 펼,떨 서 나무 목)→가서나무→가시나무로 변화된 것
가서목에서 가는 언니(형) 가(哥)이며 서는 떨 서(舒)이고 목은 나무 목(木)으로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떠는 것같이 보인데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
☞도토리가 달리는 나무
상록성:가시나무,개가시나무,종가시나무,참가시나무,붉가시나무
낙엽성: 갈참나무,굴참나무,상수리나무,졸참나무,신갈나무,떡갈나무
♣ 가시오갈피(두릅나무과, Acanthopanax senticosus)
가지에 바늘처럼 가늘고 긴 가시가 밀생해 있는 데서 유래, 시베리아 인삼으로도 불린다.
☞오갈피나무: 가지에 가시가 드문드문 있는 것
민가시오갈피:가지에 가시가 없는 것(for. inermis)
왕가시오갈피:가시오갈피에 비해 전체가 대형인 것(var. koreanus)
♣ 갈참나무(참나무과)
갈참나무는 '갈+참나무', 갈은 가을,가래,갈나무의 준말로 갈잎나무(가을에 단풍이 들어 잎이 떨어지고 이듬해 봄에 다시 새잎이 나는 나무로 낙엽수,낙엽목,잎이 지는 나무,떡갈나무 등을 가리키는 말)가 갈나무에 영향을 끼쳤을 것
☞'갈'자가 사용된 나무는 모두 참나무 종류로 가을철에 단풍이 들어 잎이 떨어지는 공통점이 있다.(갈참나무,갈졸참나무,신갈나무,떡갈나무 등)
♣ 감나무(감나무과)
옛 문헌 감(갇→갈→갈암→가암→감 으로 변해옴)
☞제주도 방언(감물을 들인 옷을 갈중이,갈옷이라 하는데, 이는 감(柿)이 제주도 방언에 남아 있을을 나타냄
♣ 감탕나무(감탕나무과, 암수딴그루), 이명(떡가지나무,끈제기나무)
끈끈한 물질이 있는 나무라는 뜻에서 단맛이 나는 국물(湯, 물 끓을 탕)을 나타내는 감탕(甘湯, 달 감), 또는 새를 잡거나 나무를 붙이는 데 쓰는 갓풀을 뜻하는 감탕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추정
★ 나무 이름 앞에 '개~'는 일반적으로 열등한 것, 쓸모 없는 것, 먹지 못하는 것, 식물의 크기가 작거나 일부(잎, 꽃 등)가 작은 것, 혹은 인간 생활을 기준으로 그다지 유용하게 쓰이지 않는 것 등의 의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다.(예: 개다래나무-열매 식용,약용)
♣ 개나리(물푸레나무과)
개나리는 나리꽃과 비슷하지만 나리꽃보다 작고 좋지 않은 데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 또는 조선시대 실학자 유희가 쓴 <물명고(物名攷)>(1824)에 개날이(나리),개나리나모(개나리)로 표기되어 있으므로 개나리는 '개+나리' 형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설도 있다.
♣ 개다래나무(다래나무과)
'개'는 다래와 겉모습이 비슷한 식물임을 가리키는 앞붙이 말로서, 동종 식물의 변종 처리에 쓰인 데서 유래한 것
☞북한 이름은 말다래나무
☞다래나무 종류: 다래나무,개다래나무,쥐다래나무,섬다래나무 등
♣ 개머루(포도과)
열매를 먹지 못하여 개머루라고 부른다.
♣ 개벚나무(장미과)
개벚나무는 벚나무와 비교할 때 꽃가지가 엉성하고 꽃이 적게 피어 그 아름다움이 벚나무만 못하다는 뜻에서 유래
♣ 개암나무(자작나무과, 암꼬 수ㅗㅊ은 같은 나무 다른 위치에서 핌)
☞열매: 개암, 방언(개양), 전라도(깨금), 제주(처낭)
개암의 옛 이름에는진자(진자),산백과(산백과),산반율(산반율),진율(진율),임성과(임성과),득안(득안) 등이 있는데, 밤과 같이 맛있는 열매임을 말해준다. 즉 개암을 밤에 비유한 이름들이다. 그런데 품질이 낮은, 진짜가 아닌 것을 뜻하는 접두사 '개'가 있으므로 '개(접두사)+밤(栗)=개 ㅂ.마(.ㅁ이 ㅂ 아래로 붙는 옛말)→개얌/개옴→개암'이 된 것으로 추정
♣ 개오동나무(능소화과)
오동나무는 아니지만 오동나무와 비슷하다 해서 접두사 '개'자를 붙여 사용한 이름이다. 열매가 노끈처럼 길게 자란다 해서 '노나무'라는 지방 이름도 있다.
☞북한 이름: 향오동(향기가 좋고 나무 모양도 좋은 것에서 김일성이 개명)
♣ 개옻나무(옻나무과,암수딴그루)
옻나무와 비슷하지만 옻을 채취하는 진짜 옻나무가 아닌 데서 유래
☞북한 이름:털옻나무(옻나무보다 털이 많다고)
♣ 개잎갈나무(소나무과)
잎갈나무와 외모가 비슷하지만 상록수로 잎갈나무가 아니라는 뜻에서 유래
☞히말라야시다라고도 함(원산지가 히말라야인 데서 유래)
♣ 갯버들(버드나무과, 암수딴그루)
'갯+버들'로 이루어진 이름, 접두사 '갯'은 바닷가나 냇가에서 서식하는 식물류를 나타내는 데 쓰임. 주로 개울가에서 자라는 버드나무라는 뜻에서 유래
♣ 거제수나무(자작나무과)
거제수나무는 이른 봄 나무의 수액(樹液)을 채취하여 약용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나무의 한 종류로 예로부터 재앙을 쫓아내는 힘이 있는 물을 가지고 있다 해서 '거재수(去災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것이 거제수나무로 변했다 한다. 그런데 재앙은 수재(水災)라는 설과 병(病)이라는 설이 있는데, 이 나무가 수재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또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수액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것이 맞는지 명확하지 않다.
♣ 검은재나무(노린재나무과,제주도에만 자생하는 희귀수종)
검은재나무는 일본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검은+재+나무'의 합성어.
'검은'은 이 나무의 수피와 열매가 검은 빛을 띠는 데서, '재'는 이 나무의 잎이나 가지를 태운 재를 회색의 염료로 이용한 데서 유래된 것
♣ 겨우살이(겨우살이과)
겨우살이의 구성은 '겨우+살이'로 낙엽이 진 기주(寄主)나무에서 겨울을 상록으로 지내므로 겨울살이가 겨우살이로 변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겨우겨우 살아간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다른 이름: 기생목(寄生木, 일부 활엽수에 기생한 데서),동청(凍靑, 겨울에도 얼지 않고 푸른 데서)
♣ 겨울딸기(장미과)
꽃은 백색으로 피며, 열매는 겨울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열매가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서 익는다는 데서 겨울딸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 계수나무(계수나무과, 일본 원산)
계수나무는 일본 이름 계(桂) 및 계수(桂樹)에서 유래된 것
계(桂)라고 하면 중국 이름 중에도 있지만 이것은 목서(木犀)를 지칭하는 것이며, 우리나라에서 가리키는 계수나무의 중국 이름은 연향수(連香樹)이다.
♣ 계요등(꼭두서니과)
계요등(鷄尿藤, 닭 계, 오줌 요, 등나무 등)은 계요와 등의 합성어이다. 계요는 식물에서 심한 악취가 나므로 이것을 계요(鷄尿, 닭 오줌)에 비유한 데서 유래된 것이며, 등(藤)은 이나무가 등나무처럼 덩굴을 이루고 있는 데서 유래된 것
♣ 고로쇠나무(단풍나무과)
고로쇠나무는 골리수(骨利樹) 또는 골리목(骨利木)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어느 것이나 이 나무의 수액을 채취하여 마시면 뼈(骨)에 좋은(利) 나무(樹, 木)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
♣ 고욤(감나무과, 암수딴그루)
고욤은 감(柿)의 재래종이라 할 수 있다. 고욤은 고옴으로 소급된다. 옴 접미사가 붙을 때는 앞에 있는 말음이 폐음절어였을 경우가 된다. 즉 '곧→골→골옴→고욤'의 변화일 것이다. 경북 영천의 방언에 꼴감(고욤)이 있다. 꼴감의 꼴은 골로 소급되며, 골이 고욤의 고형임을 보여준다.
♣ 고추나무(고추나무과)
나무의 잎 모양이 고추 잎과 비슷한 데서 유래
♣ 골담초(콩과)
식물의 뿌리가 생약으로 골담(骨痰, 뼈 골, 담 담)에 잘 듣는 초(草)라는 뜻에서 골담초(骨痰草)가 되었고, 이것이 골담초(骨痰草)로 되었다고 한다.
♣ 곰솔(소나무과)
해풍의 영향이 미치는 곳에 자생하는 상록침엽교목으로 열매는 다음에 9월에 익는다.
곰솔이라는 이름은 잎이 억세어 곰털 같다고 하 ㄴ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검은 소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 즉 곰이란 말의 처음 형태는 ;거머(검)이다. 거머는 곰이 검은색을 가진 동물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거머는 '고모'→곰'으로 변해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동물 곰을 가리키는 말로만 쓰이지만 옛말에는 '검다'라는 뜻의 접두어로도 쓰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곰솔은 흑송(黑松)이 검솔을 거쳐 곰솔로 된 것으로 나무 껍질이 검은색인 데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 구지자나무(가지과)
구기(枸杞)는 중국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구(枸)는 탱자(나무)로 가시가 있는 것을 나타내고, 기(杞)는 고리버들로 이 나무의 모양을 고리버들에 비유한 것이다. 즉 구기자나무는 탱자나무와 고리버들을 합한 것과 같은 식물이라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구상나무(소나무과, 한국에만 자생하는 특산나무로 세계적인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바늘 모양(針狀)의 돌기가 갈고리 모양(鉤狀, 갈고랑이 구)으로 생긴 데서 유래된 것.
♣ 구실잣밤나무(참나무과)
구실잣밤나무는 '구실자+밤나무'의 합성어이다. 구실자(球實子)는 나무의 열매가 구슬처럼 둥그스럼한 열매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며, 밤은 열매의 맛이 밤과 비슷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 국수나무(장미과)
줄기 속에 국수 같은 수(pith)가 들어 있는 데서 유래된 것
♣ 굴참나무(참나무과)
굴참나무는 나무 껍질이 두꺼워 코르크 재료로 이용하는데 세로로 골이 파져 있다. 이 때문에 골이 파인 참나무라는 뜻에서 골참나무라고 부르던 것이 굴참나무로 변한 것으로 추정
♣ 금목서(물푸레나무과, 중국 원산)
금목서는 중국 이름 금목서(金木犀, 무소뿔 서)를 차용한 이름으로 금은 활갈색(金)의 꽃에서 목서는 나무(木)의 껍질을 동물의 뿔(犀)에 비유한 데서 유래된 것
♣ 금송(낙우송과)
금송은 중국의 이름 금송(金松)에서 유래된 것, 소나무 종류로 잎뒷면이 황백색을 띠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북한 이름:금솔
♣ 까치밥나무(범의귀과)
까치밥이라는 열매는 있지만 밥나무와 같은 식물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이름의 구성은 '까치밥+나무'와 같이 분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름의 유래는 까치밥(오디)이라는 열매가 열리는 이 나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이 나무의 열매를 까치가 잘 먹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도 할 수 있다.
♣ 꼬리조팝나무(장미과)
꼬리조팝나무는 '꼬리+조팝나무'의 형태로 구성된 이름인데, 꼬리는 큰 원추형으로 발달하는 이 나무의 꼬차례 모양이 짐승의 꼬리를 닮은 데서 유래된 것이다. 조팝나무라는 이름은 이 나무가 조팝나무의 한 종류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한편 꼬리조팝나무 외에 '꼬리'가 접두사로 사용된 이름에는 꼬리겨우살이,꼬리까치밥나무,꼬리말발도리,꼬리진달래가 있는데, 모두 꽃차례를 짐승의 꼬리에 비유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 꽃개오동(능소화과)
꼬과 개오동의 합성어로 개오동 무리 중에서 꽃이 가장 아름다운 데서 유래된 것.
☞꽃이 접두사로 사용된 이름에는 꽃개회나무,꽃댕강나무,꽃싸리,꽃아그배나무,꽃아카시아 등이 있으며, 대부분 기본 종에 비해 꽃이 아름답다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1905년 평북 선천(宣川)에 있는 선교사가 도입한 북아메리카 원산의 낙엽활엽교목으로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 꽝꽝나무(감탕나무과, 암수딴그루)
가지가 치밀하며 잎이 밀생해 있다. 꽝꽝나무라는 이름은 방언의 '꽝꽝하다(단단하다)'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잎이 두꺼워 불에 던져 넣으면 타면서 꽝꽝 하는 소리가 난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 나도밤나무(나도밤나무과)
'나도+밤나무'라는 형태로 이루어진 이름이다. 나무 이름에서 '나도'는 '나'가 단독형으로 나무 이름을 구성하는 경우는 없고 '대명사+조사'의 단위가 이름을 구성한 것이다. '나도'는 비슷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앞붙이 말이므로 밤나무와 비슷하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나도밤나무는 밤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나무의 하나이다.
북한 이름:나도합나리나무
♣ 나래회나무(노박덩굴과)
나래와 회나무의 합성이다. 나래는 4개로 갈라진 열매의 끝이 선풍기 날개처럼 되어 있는 데서 유래된 것이고, 회나무는 이 나무가 회나무의 일종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 낙상홍(감탕나무가, 일본 원산)
중국 이름 낙상홍(落霜紅)을 차용한 것이다. 낙상홍은 늦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빨갛게(紅) 익은 열매가 서리(霜)가 내릴 때(落)까지 붙어 있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낙우송(낙우송과, 북아메리카 원산)
낙우송은 일본 이름 낙우송(落羽松)을 차용한 것으로 소나무(松) 같은 잎이 깃털(羽)처럼 떨어지는(落) 데서 유래된 이름. 보통 침엽수는 낙엽이지지 않는 데 비해 낙우송은 침엽수이면서도 낙엽이 지는 특이한 나무이다.
♣ 남천(매자나무과, 일본,중국,인도 자생 상록활엽관목))
중국 이름 남천촉(南天燭, 촛불 촉) 및 남천죽(南天竹)에서 유래된 이름. 남천촉에서 남천(南天)은 중국의 남부 이남 지역(南天)에서 자생한다고 해서 붙여졌으며, 촉(燭)은 열매가 불에 타는 것과 같이 빨갛기 때문에 붙여졌다. 죽(竹)은 남천의 곧게 자란 줄기가 대나뮤 같은 데서 유래된 것이다.
♣ 너도밤나무(참나무과, 울릉도 특산)
너도밤나무는 형태적으로 밤나무와 다소 비슷한 데서 유래된 것. 이것은 나도밤나무와 비슷한 유형이다. 그런데 식물 이름에 '나도'와 '너도'가 자주 사용되는데, 나도밤나무(나도밤나무과)와 너도밤나무(참나무과)처럼 식물학상에서 동릴한 과에 속하는 식물 부류를 지정한다든가 하는 공통점은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또 '너도'가 접두사로 사용된 이름에는 대부분 그에 대응하는 '나도'가 접두사로 사용된 이름이 있는 반면, '나도'가 접두사로 참여한 이름 중에는 이에 대응되는 '너도'가 접두사로 사용된 이름은 많지 않다. 그러므로 '너도'는 기준이 되는 식물과 외형상 유사점이 있는 것과 함께 '나도'에서 유추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너도밤나무는 나도밤나무를 전제로 해서 밤나무와 유사하다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인 것으로 추정된다.
♣ 노각나무(차나무과, 한국 특산)
사슴(鹿)의 뿔(角)처럼 보드랍고 황금빛을 가진 아름다운 수피라는 뜻에서 녹각(鹿角)나무라고 하다가, 발음이 쉬운 노각나무로 바뀐 것이다. 나무껍질은 모과나무,배롱나무와 같이 껍질이 벗거져 붉은 황색 얼룩무늬가 있는데, 이 때문에 금수옥 또는 비단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 노간주나무(측백나무과, 열매를 양주의 향료용이나 약용으로 이용))
노간주나무라는 이름은 노가자목(老柯子木)이 변한 데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
☞다른 이름에는 코뚜레나무와 노가자나무가 있다.
코뚜레나무는 이 나무를 소의 코뚜레로 많이 사용한 데서 연유된 것이다.
노가자나무는 경기도 지역에서 많이 부르던 이름인데 그 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이 나무의 특성이 가지가 거의 없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으며 줄기는 질겨 소코뚜레,도리깨발, 도장,지팡이,도끼자루 재료로 많이 사용된 점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즉 노가자(老柯子)의 한자 풀이는 늙을 노(老), 도끼자루 가(柯) 및 가지 가(柯), 아들 자(子)이기 때문이다.
☞중국 이름: 두송(杜松), 북한 이름:노가지나무
♣ 노린재나무(노린재나무)
가을에 단풍이 든 잎을 태우면 노란 재를 남기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그런데 노린재나무 종류 중 검노린재나 검은노린재나무는 단풍이 든 잎을 태운 재의 색깔보다는 열매가 흑색으로 익는 특성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므로, 열매가 벽색(碧色, 푸를 벽)으로 익는 노린재나무의 이름 유래에 대해서는 보다 상세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노박덩굴(노박덩굴과, 암수딴그루, 어린 잎:식용, 열매:기름용, 수피:섬유용, 열매 달린 덩굴:꽂꽂이용)
덩굴성으로 줄기가 길 위에까지 뻗쳐나와 길(路)을 가로막는 덩굴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즉 길을 가로막는 노박폐(路泊廢, 머무를 또는 배 댈 박, 폐할 폐)덩굴이라고 부르던 것이 줄여서 노박덩굴이 된 것으로 추정
♣ 누리장나무(마편초과)
나무의 줄기와 잎에서 누린내가 나는 데서 유래된 이름
♣ 느티나무(느릅나무과, 정자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나무로 괴목이라고 부름)
느티나무라는 이름은 노랗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 즉 노랗다, 누렇다(黃)의 눌이 눋으로 변한 다음 여기에 나모가 더해져 눋티나모가 되었고, 이것이 '누튀나모→느틘나모→느티나무'로 변한 것이다.
☞북한 이름:정자나무
♣ 능금나무(장미과)
능금이라는 이름은 중국 이름 임금(林檎)이 진화된 것이다. 임금(林檎, 능금나무 금)이라는 이름은 이 나무의 열매가 맛이 좋아 이 나무 숲(林)에 새(禽, 날 짐승 금)들이 모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 능소화(능소화과, 중국 원산)
능소화라는 이름은 중국 이름 능소화(陵霄花, 업신여길 또는 능가할 능, 하늘 소)를 차용한 것이다. 덩굴이 나무에 달라붙어 하늘을 향해 높게 오르는(陵) 특성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다른 이름: 금등화,양반나무가 있다. 금등화(金藤花)라는 이름은 이 나무가 황색 꽃이 피는 덩굴성 식물 혹은 황색 꽃이 피는 등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며, 양반나무라는 이름은 능소화 외에도 대추나무,배롱나무에서도 쓰이는데, 이들 나무의 공통점은 추위에 약해 봄철에 새싹이 다른 나무에 비해 늦게 나온다. 즉 동작이 느림(싹이 늦게 나오는 특성)을 양반에 비유한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다래나무(다래나무과, 암수딴그루)
다래는 두메산골의 전경과 정서를 나타내는 열매인 것과 관련하여 일찍부터 우리 선조들이 노래에서 많이 불러왔다. 고려시대 시가인 <청산별곡>에서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라랏다'라고 한 데서도 잘 알 수 있다.
다래란 말은 맛이 달다고 할 때의 '달'에 명사 조성의 접미사 '애'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다. 즉 '달~애'에서 ㄹ 받침이 내려 읽히면서 다래가 되었다.
♣ 다정큼나무(장미과)
가지 끝에서 여러 개 모여 다정하게 크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추정
♣ 닥나무(뽕나무과)
이 나무의 줄기를 꺾으면 딱하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처음에는 딱나무라 불리던 것이, 나중에 닥나무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자로는 저목(楮木)이라 하는데, 여기서 저(楮)는 한지를 말하기도 한다.
♣ 단풍나무(단풍나무과)
가을에 잎이 붉게 물들기 때문에 단풍(丹楓, 단풍나무 풍)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 담쟁이덩굴(포도나무과)
'담+쟁이+덩굴' 로 이루어진 이름이다. 담은 집의 둘레나 일정한 공간을 둘러막기 위해 돌이나 흙,벽돌 등으로 높이 쌓아 올린 것이다. 쟁이는 '쟁이다→재이다'에서 온 말로, 어떤 물건을 차곡차곡 가리거나 쌓아두는 것을 나타낸다. 덩굴은 뻗어나가 다른 물건에 감기기도 하고 땅바닥에 기어 퍼지기도 하는 식물의 줄기를 말한다. 그러므로 이 식물의 줄기가 담장이나 돌담에 뻗어 올라가며, 잎이 차곡차곡 쌓아올리듯이 붙는 성질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으로 쟁이는 아주 질기게 외길을 가는 사람, 무엇인가를 잘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이므로 담을 잘 탄다 해서 붙여진 이름일 수도 있다.
☞별명:돌담장이, 담장넝쿨 등. 북한 이름:담장이덩굴
♣ 대추나무(갈매나무과)
대추나무는 중국 이름이 대조목(大棗木, 대추나무 조)으로 대조(大棗)에서 조(棗)는 중국어 음이 Tsao로 발음된다. 이것이 '대취→대추'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이름 대조(大棗)에서 조(棗)는 나무에 가시가 돋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이 글자를 이루는 두 글자를 옆으로 놓으면 가시 극(棘) 자가 된다.
☞일본 이름:여름 싹이라는 뜻의 하아(夏芽, 싹 아)로 초여름이 되어야 싹이 나오는 데서 유래된 것
☞별명: 양반나무라고도 하는 데, 이 대추나무의 싹이 늦게 나오는 특성을 양반에 비유한 것
♣ 대팻집나무(감탕나무과,암수딴그루)
'대팻집+나무' 형태로 이루어진 이름으로 대패는 나무의 표면을 반반하고 곱게 깍는 연장을 가리킨다. 이 나무의 목재가 치밀하고 무거우며, 건조 후에도 갈라지지 않아 대팻집을 만드는 데 사용된 데서 유래된 이름
♣ 댕강나무(인동과)
가지를 꺾으면 댕강댕강 잘 부러진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지만, 식물도감에는 꽃이 가지 끝에 여러 개 모여 매달린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나와 있다.
♣ 돈나무(돈나무과)
나무에서는 전체적으로 고약한 냄새가 나고 열매는 끈적끈적하고 달콤한 액체를 분비하는데, 여기에 각종 곤충과 파리 떼가 날아와서 지저분해진다. 그 때문에 제주도에서는 똥낭, 즉 똥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이것이 변하여 돈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 돌배나무(장미과)
접두사 '돌~'은 사전에서 '품질이 낮은' 혹은 '산에서 절로 자라는' 이라는 의미가 기본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그러므로 '돌+배나무' 로 구성된 돌배나무도 품질이 낮거나 산에서 절로 자라는 배나무라는 뜻일 것이다. 실제로 돌배나무의 열매는 작고 보잘 것 없다. 또 산에서 자라지만 일반적으로 야생하는 돌배나무류의 총칭에서 유래된 것이다.
☞북한 이름:산배나무
♣ 동백나무(차나무과)
동백은 冬柏 또는 棟柏(마룻대 동)을 표음한 것이다. 동백(冬柏)은 한자 이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이름이다. 중국 이름은 해석류(海石榴, 석류나무 류), 산다(山茶), 해홍화(海紅花)이며, 일본 이름은 춘(椿, 참죽나무 춘)이다. 일본 이름 춘(椿)은 나무(木)와 봄(春)의 합성어로 봄에 꽃이 피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꽃이 핀다하여 동백(冬柏)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봄에 피는 것은 춘백(春柏)이라는 게 일반적인 설이다. 그렇다면 겨울을 나타내는 동(冬), 봄을 나타내는 춘(春)은 이해가 되지만 백(柏)은 어떤 의미에서 쓰였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동백(冬柏)에서 왜 잣 백(柏)자를 차용했을까 하는 것이다.
이 의문점을 풀기 위해서는 동백(冬柏)과 같이 나무 이름에 잣 백(柏)자가 사용되는 것을 찾아 공통점을 확인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잣 백(柏)자가 사용된 나무 이름을 찾아보면 동백뿐만 아니라 편백(扁柏, 작을 편), 측백(側柏, 곁 측) 등이 있다. 이들 식물의 공통점은 상록수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백(柏)은 겨울에도 잎이 푸른 나무(木)임을 나타낸 것이다. 즉 한겨울의 눈과 서리가 새하얗게(白) 대지를 덮어도 겁냄이 없이 꿋꿋하게 견디어내는 나무라는 뜻에서 木(나무 목)+白(흰 백)으로 이루어진 한자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동백에서 백(柏)은 겨울에도 잎이 푸르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므로 겨울에 꽃이 피어 동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기 보다는 겨울에도 잎이 푸르다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인 것으로 생각된다.
♣ 두릅나무(두릅나무과)
두릅나무는 향약본초(鄕藥本草, 시골 향)에 지두을호읍(地頭乙戶邑, 지게 호)으로 기록된 데서 또는 목두채(木頭菜, 나물 채)에서 둘훕이 유래되었고, 이것이 두릅으로 변했다는 설이 있다.
♣ 두메닥나무(팥꽃나무과, 암수딴그루)
'두메+닥나무'로 두메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깊은 산골지방을 가리키므로 깊은 산에서 자라는 닥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
☞북한 이름:조선닥나무
♣ 두충(두충과, 중국 원산, 1926년 도입된 식물, 암수딴그루, 수피,씨,잎은 약용)
두충은 옛날 중국에서 두중(杜仲, 막을 두, 버금 중)이란 사람이 이 나무의 껍질을 복용하고 도를 터득했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 등(콩과)
중국 이름 등(藤, 등나무 등)을 차용한 것으로 藤(등)은 위로 감고 올라가는 모양을 본떠서 만든 상형문자이므로 덩굴성 식물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자등(紫藤, 자줏 빛 자)이라 하는데, 이는 이 나무의 꽃이 자색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별명:참등
♣ 등수국(범위귀과)
'등+수국' 형태로 등은 등나무처럼 덩굴을 이루는 데서 수국은 수국 종류인 데서 유래된 것
♣ 등칡(쥐방울덩굴과, 암수딴그루)
등과 칡의 합성어로 등은 이 나무가 덩굴성인 데서, 칡은 이 나무의 잎이 칡과 비슷한 데서 유래된 것
♣ 땅비싸리(콩과)
빗자루를 만들고 약용으로 쓰이는 초본의 비싸리보다 작고 땅에 붙어 자란다는 끗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땅을 덮을 만큼 무리로 자라고 싸리비를 단드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식물 이름에서 접두사 '땅'은 주로 땅에 붙어 자란다는 뜻으로도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 작은 것을 나타낸다. 흔히 키가 작아 땅딸막한 사람을 놀리어 일컫는 말인 땅딸보에서 저부어 땅도 키가 작음을 의미한다.
☞별명:논싸리,젓밤나무
♣ 때죽나무(때죽나무과)
때죽나무는 째쭉나무라는 이름이 있으며, 옛날에는 열매와 과피를 물에 불린 다음 그 물(사포닌이 함유되어 있다)로 빨래를 한 점 등으로 볼 때 때를 쭉 뺀다는 뜻에서 때쭉나무로 불리다가 때죽나무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 껍질이 검은 빛이어서 때가 많은 껍질의 나무라는 뜻으로 때죽나무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또 열매를 찧어 물에 풀어 물고기를 잡는 데 이용하기도 했는데, 이때 물고기를 떼로 죽인다는 데서 유래해 떼죽나무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 떡갈나무(참나무과)
국어학자들에 의하면 '덥갈(櫟, 상수리나무 력)+나모(木)=덥갈나모→떡갈나무'로 변화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민속학자들은 이 나무의 잎에 떡을 싸서 쪄먹은 데서 유래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떡을 찔 때 밑에 깐다하여 떡깔나무라고 하던 것이 갈참나무라는 이름과 어우러져서 떡갈나무라고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어린 잎으로 떡을 싸먹는다 하여 '떡갈'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 등이 있지만 <물명고>에서 떡갈나무의 옛이름을 찾아보면 떡과 관련이 없는 덥갈나모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나무의 잎을 덮게로 이용한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추정된다.
♣ 마가목(장미과)
싹이 나오는 모양이 말의 이빨처럼 생긴 데서 마아목(馬牙木)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걱이 마가목으로 변한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중국 이름은 화추수(花楸樹, 개오동나무 추)로 마아목과는 차이가 있으며, 한방에서는 나무 껍질을 마아피(마아피)라 해서 한약재로 쓴다.
♣ 마삭줄(협죽도과)
열매는 골돌(蓇葖, 풀줄기 골, 무 돌)로서 말의 얼굴 형상이다. 그래서 마삭(馬蒴, 말오줌대 삭)덩굴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식물의 줄기를 삼으로 만든 밧줄인 마삭(麻索, 삼 마, 새끼 꼴 삭)에 비유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일본 이름:마사키카즈라(사철나무덩굴이라는 뜻인데, 사철나무에 해당하는 마사키가 마삭과 발음이 비슷하므로 일본 이름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 이름:마삭덩굴
♣ 만년콩(콩과)
1970년 8월에 식물수집가 김이만 옹(翁, 어르신네 옹)이 제주도 서귀포 돈네코 계곡의 상록활엽수림에서 발견한 것에 연유하여 만년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즉 만년이란 김이만 옹의 만(萬)자와 더불어 상록이라는 뜻에서 붙여졌으며, 콩은 콩과 식물이라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만년이나 오랫동안 콩과 같은 식물' 이라는 뜻에서 붙여졌다.
♣ 만병초(진달래과)
만병초(萬病草)는 열매의 용도에 따라 붙여진 이름으로 모든 병에 효력이 있는 만병통치약이란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이 나무의 잎을 달여 마시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중국 이름:석남화(石南花),칠리향(七里香),향수(香樹)로 우리나라와 다르다.
☞북한 이름:뚜깔나무
♣ 말발도리(범의귀과)
열매가 말발굽 모양을 한 데서 유래된 이름
♣ 말채나무(층층나무과)
가지가 낭창낭창아여 말채찍으로 쓰였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
♣ 매발톱나무(매자나무과, 가지와 잎은 약용, 나무는 울타리용으로 이용)
줄기에 붙어 있는 탁엽이 변하여 매발톱 같은 날카로운 가시가 3개씩 달려 있는 데서 유래된 이름
♣ 매실나무(장미과, 중국 원산)
매실나무는 중국 이름 매(梅, 매화나무 매)를 차용한 것으로 梅(매)는 어머니(母)가 되는 것을 알리는 나무(木)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즉 임신을 한 여자들은 신맛이 있는 과일(實)을 찾게 되는데 매실(梅實)은 신맛이 강해서 여자들이 매실을 찾으면 임신한 것이므로 매실은 열매가 출산의 전조(前兆, 앞 전, 조짐 조)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매화에는 홍매,백매,강매,납매,녹엽매,중엽매,원앙매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강매는 들에 씨가 떨어져서 절로 나온 것을 야매(野梅)라고도 하며, 동지 전에 핀다 하여 조매(早梅)라고도 한다. 녹엽매를 일러 녹약매라고도 하는데, 다른 매화와는 달리 꽃받침이 녹색이다.
동양화에서 매화는 눈썹을 뜻한다. 매화의 '매(梅)'가 눈썹 미(眉)와 중국에서 독음이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화가 장수(長壽)를 뜻하는 돌(石) 및 부귀를 나타내는 모란과 함께 그려진 그림은 부귀미수(富貴米壽)로 눈썹이 하얗게 될 때까지 부귀를 기원하는 것이다.
또 매화는 맨 먼저 꽃이 피어 봄소식을 전하므로 춘선(春先)이라고도 한다.
♣ 멀구슬나무(멀구슬나무과, 일본 원산)
이 나무의 동그란 핵과(核果, 씨 핵)는 구슬 모양인데, 익으면 과육이 푸석푸석해 멀건 구슬 모양이 된다. 그래서 멀건 구슬나무란 뜻에서 유래된 이름
별명:구주목
♣ 멍석딸기(장미과)
덩굴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모양이 멍석을 깔아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멍석딸기라는 이름이 뿥은 것
♣ 모과나무(장미과, 중국 원산, 꽃은 연한 홍색, 약용이나 음료용으로 이용)
모과는 중국 이름 목과(木瓜, 오이.참외 과)가 부르기 편한 모과로 변한 것이다. 목과(木瓜)는 나무(木)에 노랑참외 비슷한 열매(瓜, 참외 과)가 달린다고 해서 유래된 것이다.
♣ 모란(미나리아재비과, 중국 원산)
우리나라에는 1500년 전에 도입된 식물로 중국 이름 목단(木丹)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목단(木丹)이 '모단→모란'으로 변한 것인데, 이것은 ㄷ음이 ㄹ음으로 바뀌는 것, 즉 한자어의 우리말 귀화현상(歸化現象, 돌아올 귀, 될 화, 나타낼 현, 코끼리 상)에 의한 것이다.
한편 목단은 종자를 생산하지만 굵은 뿌리 위에서 새싹이 돋아나므로 수컷의 형상이라고 해서 목(牧, 칠 목)자가 붙었으며, 꽃 색이 붉기 때문에 단(丹)이 붙었다고 한다.
모란을 신라 시대 때는 화왕(花王)이라고도 했느네, 신라 신문왕 때 설총(薛聰, 맑은대쑥 설, 귀 밝을 총)의 <화왕계(花王戒, 경계할 계)>에 등장하는 화왕이 모란이다. 중국에서는 목단(木丹) 외에 부구화(富貴花)나 화중왕(花中王)이라고도 하는데, 소탐스러우면서 여유와 품위를 지녀서이다. 그래서 동양화에서는 모란꽃이 있으면 '부귀'를 뜻한다. 만약 동양화에 모란이 목련과 해당화와 같이 있다면 목련의 옥, 해당화의 당이 함께 얽혀서 부귀옥당(富貴玉堂 (집 당), 귀댁에 부귀가 깃들기를)이 된다.
♣ 목련(목련과)
목련(木蓮, 연 연)은 '나무(木)+연꽃(蓮)'의 합성어로 꽃의 모양이 연꽃과 비슷한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중국에서 목련은 Magnolietia fondiana로 장강(長江) 중하류 및 그 이남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 목련이라 부르며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흰색의 꽃이 피는 나무는 중국 원산의 백목련이다.
목련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것으로 고부시목련 또는 고부시라고도 한다. 고부시는 일본말로 주먹이라는 뜻인데, 이 나무의 열매가 주먹 같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다.
♣ 목서(물푸레나무과, 중국 원산, 암수딴그루)
중국 이름 목서(木犀, 무소 서)를 차용한 것인데, 목서는 나무(木) 껍질이 동물의 뿔(犀) 표면과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꽃이 흰색으로 피어 은목서라고도 한다.
♣ 무궁화(아욱과, 우리나라 국화)
무궁화의 자생지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곳은 없으나 중국의 지리와 풍속을 기록한 《산해경》을 보면 "북방에 있는 군자의 나라는 사람들이 사양하기를 좋아하고 다투기를 피하여 겸허하고, 그 땅에는 무궁화(槿花, 무궁화 근)가 많아 아침에 피어 저녁에 진다"고 적혀 있다. 무궁화에 대한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신라시대의 것으로 신라를 근화향(槿花鄕, 시골 향), 즉 무궁화의 고장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신라시대 때 외국에 보내는 문서에 신라 스스로를 근화향(槿花鄕)이라고 할 만큼 우리나라는 무궁화와 관련이 깊다. 이때까지만 해도 근화(槿花)라고 불러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언제부터 무궁화라고 불러왔으며 그 이유는 무었일까? 무궁화로 불리게 된 유래 중에는 당나라 현종과 관련된 이야기가 하나 전해져 오고 있다. 중국 당나라 현종이 양귀비의 환심을 사려고 전국의 꽃을 모아 궁 안에 심게 하였는데, 봄이 되어 모든 나무가 꽃을 피우는데도 오직 무궁화만이 꽃을 피우지 않아 화가 나서 '궁(宮)에 없는(無) 꽃(花)'이라는 뜻에서 무궁화(無宮花)란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무궁화라 부르지 않고 목근화(木槿花)라 부른다. 또한 고려시대의 이규보의 문집에 무궁화가 무궁(無窮, 다할 궁)이나 무궁(無宮)이냐는 논란을 적어 놓은 것을 보면 무궁화(無窮花)는 우리나라 고려시대 때 붙여진 이름이며, 한자로 無窮花가 먼저 생긴 것이 아니라 우리말로 무궁화라고 부르다가 이에 적합한 한자어로 無窮花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왜 무궁화로 불렀을까? 무궁화(無窮花)의 중국 이름은 목근화(木槿花)이며,이 이름의 중국식 발음은 무긴화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이름 무궁화는 이 무긴화가 無窮(무궁)이라는 환자에 부회(附會, 붙을 부, 모을 회)되면서 무궁화라는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으로 다른 이름에는 근화(槿花), 목근(木槿), 훈화(薰華, 향 풀 훈, 빛날 화), 순영(舜英, 순임금 순, 꽃부리 영), 일급(日及, 미칠 급), 일화(日華), 번리초(藩籬草, 가릴 번, 울타리 리), 조개모락호(조개모락화) 등 여러 가지 이름이 있는데, 아름답다는 뜻과 꽃이 하루밖에 가지 못하는 단명함을 애석해한 뜻의 이름이다. 이외에도 '학질꽃', '눈의피꽃', '부스럼꽃'이라는 이름이 있다. 학질꽃은 《군방보(群芳譜, 무리 군, 꽃다울 방, 계보 보)》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어린이가 가지고 놀면 학질에 걸린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학질에 걸리는 게 아니라 어린이가 무궁화를 함부로 꺾어서 가지고 노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눈의피꽃', '부스럼꽃'은 일제 강점기 시대 때 붙여진 이름이다. 무궁화를 보거나 만지면 눈에 핏발이 서고 눈병이 나거나 부스럼이 생긴다는 설에서 유래된 것으로 일제가 헛소문을 퍼뜨린 결과라는 얘기가 있다.
무궁화에는 용도에 따라 다른 이름이 사용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 때 과거에 급제한 사람에게 하사하여 복두에 꽂게 한 무궁화는 어사화(御賜花, 어거할 어, 줄 사)라고 불렀다. 또 궁굴에서 간단한 잔치가 있을 때 신하들이 사모에 무궁화를 꽂는 풍습도 있었는데, 이때의 무궁화는 진찬화(進饌花, 반찬 찬)라 했다.
☞서양: 샤론의 장미(Rose of sharon)
♣ 무화과(뽕나무과. 아라비아 서부 및 지중해 연안 원산)
중국 이름 무화과(無花果)를 차용한 것이다. 꽃이 없는 과일이란 뜻인데, 꽃이 필 때 꽃받침과 꽃자루가 긴 타원형 주머니처럼 비대해지면서 수많은 작은 꽃들이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꼭대기만 조금 열려 있어서 잘 볼 수 없으므로 이런 이름이 붙었다.
♣ 무환자나무(무환자나무과)
무한자(無患子)나무는 중국명 무환자(無患子, 근심 환), 무환수(無患樹)를 차용한 것이다. 이 나무를 심으면 자녀에게 화가 미치지 않는다 하여 무환자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또 옛날 중국에 요모(搖眊, 흔들 요, 눈 흐릴 모)라는 신통한 무당이 있었는데, 귀신에 홀린 사람들을 무환자나무 몽둥이로 때려 귀신을 쫓아 버렸다는 이야기에서 무환자나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고, 이로 인해 근심과 걱정을 없애주고 귀신을 쫓는 나무라 해서 염주와 가구를 만들고 집이나 사찰 주위에 심었다는 설이 있다.
한편 이나무는 높이 20m, 직경 60cm 정도 자라며 나무는 가구 재료, 종자는 염주나 장난감을 만드는데 쓰인다. 또 열매 껍질은 사포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옛날에는 비누 대용으로 때를 씻는 데 사용했다. 이처럼 쓰임새가 다양한 점을 감안하면 혹시 나무심기를 권장해서 붙인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일본명;목한자(木槵子)
♣ 물푸레나무(물푸레나무과)
물푸레나무라는 이름은 '물(水)+프레(靑)=무프레→무푸레→물푸레'로 된 것으로 가지를 꺾어 물 속에 넣으면 가지에서 푸른 물이 우러나와 물이 푸르게 된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중국명:수정목(水精木, 정할 정),수청목(水靑木)인데, 이것도 물푸레나무와 같은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 미루나무(버드나무과, 북아메리카 원산)
미루나무라는 이름은 미국(美)에서 도입된 버드나무(柳, 버들 류)' 혹은 '아름다운(美) 버들(柳)이란 의미에서 미류(美柳)나무로 되었고, 이것이 미루나무라는 발음으로 일반화 되면서 미루나무가 되었다.
♣ 미선나무(물푸레나무과, 우리나라 특산식물, 세계에 1속1종인 천연기념물, 낙엽활엽관목)
미선(美扇, 부채 선)나무라는 이름은 열매 때문에 붙은 것이다. 미선은 아름다운 부채라는 뜻이 아니라 꼬리 미(尾)자에 부채 선(扇)자를 쓴다. 미선이라고 부르는 이 부채는 대나무 줄기를 잘게 쪼개어 가는 살을 여러 개 만들고, 이것을 둥글게 펴서 거기에 종이나 명주천을 붙여서 만든 둥근 것이다. 미선나무 열매는 이 부채와 비슷하므로 열매의 모양이 마치 둥근 부채(尾扇)를 펴 놓은 것처럼 생겼다는 뜻에서 미선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 미역줄나무(노박덩굴과)
미역줄나무는 덩굴의 뻗음이 튼튼하며 미역 고갱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다.
☞별명:메역순나무
♣ 박달나무(자작나무과, 기구재,기계재, 조작재로 사용, 옛날에는 다듬이방망이,참빗,곤봉,수레바퀴,농기구 등으로 이용. 목재는 무늬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치밀하고 단단하다.
박달은 흔히 '붉(明)+달(山)'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추정된다. 한편으로는 '박(頂, 정수리 정, 頭)+달(山)'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 박쥐나무(박쥐나무과, 어린 순 식용, 열매는 약용, 수피는 섬유용))
박쥐나무라는 이름은 잎 모양의 특징에 따라 붙여진 것으로 이 나무의 잎이 박쥐가 날개를 폈을 때 모양과 같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다.
♣ 박태기나무(콩과, 중국 원산)
박태기나무는 봄이 되면 나무에 팥알 만한 꽃봉우리가 무더기로 달리는데 이 모양이 마치 밥알, 즉 밥티기가 붙어 있는 것과 같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중국명:만조홍(滿條紅, 찰 만, 곁가지 조),미화목(米花木)이 있다. 만조홍은 가지가지마다 붉은색의 꽃이 가득 달려 있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며, 미화목은 쌀알 같은 꽃이 달린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북한명:구슬꽃나무
♣ 밤나무(참나무과)
밤을 한문으로 栗(율)이라고 하는데 이는 西(서)와 木(목)이 합성된 글자이다. 西(서)의 모양이 열매가 매달리는 형상인데, 이는 밤의 열매가 아래로 드리우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형상화하여 율(栗)이란 단어를 만든 것이다. 또한 서쪽을 뜻하는 西(서)는 '떨어져 나가다, 갈리다'라는 의미가 있어 '밤송이 속에 열매가 2~3개로 나누어져(西) 있는 나무(木)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밤을 뜻하는 이 한자 이름인 栗(율)은 파자를 하거나 문헌조사를 해보아도 한국어 이름인 밤과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 한국어 이름인 밤의 어원에 대해서는 씨를 뜻하는 種(종)이 붓의 고형으로 여기에서 ;밧→발→발암→바암→밤'으로 변화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에 의하면 밤의 어원은 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배나무(장미과)
배나무의 중국 이름은 이(梨)이다. 이(梨)의 어원은 과육에 물이 많고 맛이 상쾌하여 기운을 아래로 내리며, 막힘이 없이 매끄럽게(利) 하는 나무(木)라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배를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한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상쾌한(快0 과일(果)이라는 뜻으로 쾌과(快果), 과일(果)의 으뜸(宗, 마루 종)이라는 뜻으로 과종(果宗), 젓(乳)과 같이 맛있다(玉)는 뜻으로 옥유(玉乳), 꿀(蜜)의 아버지(父)란 뜻으로 밀부(蜜父)라는 한자 이름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름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배와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 이름 배는 日(일)이 'ㅎ.ㅣ→래'로 진화된 것과 같은 이치로 배를 뜻하는 梨의 15세기 음 ㅂ.ㅣ가 배로 진화된 것이라는 설이 있다.
♣ 배롱나무(부처꽃과, 중국남부 원산)
배롱나무의 한자 이름은 백일홍(百日紅)인데, 이것은 껓이 오랫동안 피어 있는 데서, 또는 개화기간이 100일 정도라는 의미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그런데 꽃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송이의 수명이 그토록 오래 가는 것이 아니라 작은 꽃들이 계속해서 줄기차게 꽃피므로 그런 이름을 얻은 듯하다. 배롱나무라는 이름은 이 백일홍(百日紅)이 변해서 된 것으로 추정된다. 즉 백일홍의 15세기 한자음은 ㅂ.ㅣ일홍인데 이것이 시대가 지남에 따라 'ㅂ.ㅣ일홍→ㅂ.ㅣ기롱→ㅂ.ㅣ롱→배롱'으로 변한 것이다. 이를 알기쉽게 풀이하면 ㅂ.ㅣ일홍을 소리나는 대로 적으면 ㅂ.ㅣ이롱이 된다. ㅎ이 탈락된 것은 일홍이 오늘날 이름으로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ㅂ.ㅣ기롱이 ㅂ,ㅣ이롱으로 된 것은 이 모음 다음에 ㄱ 탈락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ㅂ.ㅣ이롱이 ㅂ,ㅣ롱으로 된 것은 같은 모음 둘이 겹칠 때는 그 중 하나가 탈락되기 때문이다.
배롱나무의 다른 이름에는 목백일홍,양반나무,간질나무,간지럼나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목백일홍은 백일홍에 접두어 목(木)자를 붙인 것으로 이는 백일홍이라는 이름의 초화가 또 하나 있어 혼돈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원예학회에서 배롱나무를 백일홍이라고 하고 초화인 백일홍을 백일초(百日草)로 정리하였다. 양반나무는 이 나무가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추위에 약한데 그로 인해 봄에 싹도 늦게 나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간질나무나 간지럼나무는 간지럼을 잘 타는 나무라는 뜻으로 이 나무의 줄기를 손톱으로 긁으면 간지럼을 타는 듯 나무 전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낀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저금타는낭'이라고 부르는데 이 역시 간지럼 타는 나무라는 뜻이다.
☞일본명:사루스베리(줄기가 원숭이도 비끄러워 떨어질 만큼 매끄럽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
게으름뱅이나무(잎은 늦게 나고 떨어질 때는 제일 먼저 진다고 해서 붙은 별명)
☞중국명:파양수(怕痒樹, 두러워 할 파, 잃을 양)("매끄러운 줄기를 긁어주면 모든 나뭇가지가 흔들리면서 간지럼을 타므로 파양수라 한다."고 《군방보》에 기록되어 있다.)
자미화(紫薇花, 자주 빛 자, 고비 미)(자줏빛 꽃이 핀다하여 자미화라 하고, 무척 사랑하여 이 꽃이 피는 성읍을 자미성(紫薇省)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
♣ 백량금(Ardisia cenata, 자금우과)
백량금은 Ardisia crispa(百兩金)에 대한 중국 이름 백량금(百兩金)이 잘못 붙여진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 백량금이라 하는 것은 Ardisia cenata(중국 이름은 朱砂根)로 빨갛게 익은 열매는 8~9개월간 나무에 매달려 있어 관상 가치가 있는데 이것이 백만 냥의 가치가 있을 만큼 아름답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일본명:만량금
♣ 백리향(꿀풀과)
잎과 식물체에는 티몰(Thymol)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백리향 특유의 향기를 내뿜는데, 이 향기가 백리(百里)에 이른다는 뜻에서 백리향(百里香)이라는 이름이 유래된 것이다.
♣ 백목련(목련과, 중국 원산, 정원수로 이용)
일본명 백목련(白木蓮)을 차용한 것으로 백색의 목련인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중국명:옥란(玉蘭) 또는 옥수(玉樹)인데, 꽃이 옥처럼 희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 백서향(팥꽃나무과)
백서향은 흰색(白) 꽃이 피는 서향(瑞香, 상서로울 서)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별명:흰서향나무,백서향나무
♣ 백송(소나무과)
우리나라에는 약 600년 전에 중국에서 도입된 나무이다. 백송(白松)이라는 이름은 나무 껍질이 거의 흰 빛으로 얼룩얼룩한 데서, 혹은 줄기 껍질이 벗겨져서 백색 또는 회백색을 나타내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북한명:흰소나무
♣ 버드나무(버드나무과)
가지가 부드럽다는 뜻에서 부들나무가 되었고. 이것이 '버들나무→버드나무'로 되었다는 설이 있다.
☞중국명:양류(楊柳. 양(楊)은 가지가 단단하고 잎이 둥글고 넓으며, 류(柳)는 가지가 부드럽고 잎이 가늘고 긴 것을 가리킨다.
♣ 버즘나무(버즘나무과)
이 나무의 수피는 조각조각 벗겨져 얼룩이 지는데 이 모습이 피부병의 일종인 버짐이 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버즘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플라타너스라는 이름도 있는데, 이것은 속명이다.
☞북한명:방울나무(동그란 열매가 방울 같다 해서)
♣ 벚나무(장미과)
벚나무에서 벚은 버찌를 이미한다는 옛 문헌 기록이 있고, 《아언각비(雅言覺非, 아담할 아, 깨달을 각, 아닐 비)》에는 산벚을 벗이라고 하는데 잘못된 명칭이라고 지적된 기록이 있다. 따라서 벚나무는 버찌가 열리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인 것으로 추정된다.
♣ 벽오동(벽오동과, 정원수로 활용, 씨는 커피 대용품으로 사용 가능)
벽오동(碧梧桐, 푸를 벽, 벽오동나무 오, 오동나무 동)은 '벽+오동'으로 벽(碧, 깊고 푸른빛 벽)자는 벽공(碧空) 또는 벽천(碧天)이라 하여 하늘 빛에 가까운 색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나무 껍질이 푸른색인 데서 유래된 것이며, 오동은 이 나무를 중국에서 오동나무라고 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중국명:청오(靑梧) 또는 청동목(靑桐木)이 있는데, 이것도 나무 껍질이 청색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북한명:청오동
♣ 별목련(목련과, 중국 원산, 정원수)
별목련은 '별+목련' 형태의 이름으로 별은 꽃이 별 같은 모양인 데서, 목련은 이 나무가 목련 종류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 병꽃나무(인동과)
이 나무의 꽃(또는 열매) 모양이 병이나 깔때기를 닮은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병아리꽃나무(장미과)
순백색의 하얀 꽃을 병아리에 비유한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보리수나무(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는 석가여래가 보리수 밑에서 49일간의 고행 끝에 대오각성(大悟覺醒, 깨달음 오, 술 깰 성)하여 생사의 고(苦)를 초탈(超脫)할 수 있었다는 성수(聖樹)를 생각하기 쉽지만, 불타(불타)와는 관련이 없다.
보리수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나무로 보리(麥)의 수확시기 혹은 보리와 비슷한 열매의 모양과 관계 있는 이름이 많다. 제주도의 방언 볼래나무, 볼네나무를 비롯하여 전남에서 부르는 보리장나무, 경상도에서 부르는 보리똥나무, 보리밥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또 보리수라는 이름은 이 나무의 열매가 보리의 수확시기와 같은 것에서 혹은 보리와 닮은 데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 복분자딸기(장미과)
복분자(覆盆子, 뒤집힐 복, 동이 분)딸기는 이 나무의 열매가 남자의 정력을 좋게 하여 쟁반(盆)을 뒤엎을(覆) 정도로 힘이 좋아진다는 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 복숭아(장미과)
복숭아를 한문으로 도(桃)라고 하는데, 이는 목(木)과 음을 나타내는 조(兆, 조짐 조)가 합성된 글자로 나중에 조가 도로 발음이 벼한 것이다. 조(兆)는 거북의 등딱지를 그을려 생긴 갈라진 금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는 고대 중국에서 그을린 거북 등딱지의 모양을 가지고 점을 보았기 때문에 점친다는 뜻으로 쓰이며, 조짐(兆朕, 나 짐)이란 말도 이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또 무척 많은 수를 나타낼 때도 이 글자를 빌려 썼다.
이러한 면을 미루어 보아 복숭아를 뜻하는 도(桃)를 해석하는 데 몇 가지 방법이 가능하지만, 맛과 관련해서는 임신과 결부 시킬 수 있다. 임신했을 때는 흔히 속이 느글거려 신맛이 나는 과일을 찾게 되는데, 달고 시큼한 복숭아가 그 중 하나이다. 따라서 도(桃)는 임신을 알릴 수 있는 조짐(兆朕)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복숭아를 뜻하는 한자 이름 도(桃)에는 신맛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이름 복숭아는 '복셩화→복숭와/복숑아→복숭아'라는 변화 과정을 거쳐왔지만 그 어원은 불분명하다.
♣ 부용(아욱과)
중국에서는 목부용(木芙蓉, 연꽃 부, 연꽃 용) 또는 거상(拒霜, 막을 거, 서리 상)이라고도 하며, 목부용의 꽃을 부용화(芙蓉花)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일본명:부용(芙蓉)
♣ 분꽃나무(인동과)
분꽃나무는 '분꽃+나무' 형태로 이루어진 이름으로 분꽃과 비슷한 꽃을 갖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설에 의하면 분꽃나무의 잎과 꽃이 분가루를 바른 것처럼 부드럽게 보이는 데서 분꽃나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한편 분꽃에서 분은 분꽃의 씨앗을 분가루로 이용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 불두화(인동과)
불두화(佛頭花)는 둥글고 하얀 꽃을 부처님의 머리에 비유한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즉 둥근 꽃차례에 작은 꽃들이 모여 있는 모양이 부처의 둥그랗고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북한명:큰접시꽃나무, 일본명:수구간목(手毬肝木, 공 구)
♣ 붉가시나무(참나무과)
이 나무의 목재 색깔이 붉은 빛을 디고 전체적으로 가시나무와 비슷한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붉나무(옻나무과, 암수딴그루)
가을에 양지 쪽에서 볼 수 있는 진붉은색의 단풍은 대부분 개옻나무와 붉나무일 정도로 붉은 것이 특징인데, 붉나무라는 이름은 이와 같은 특성에서 유래된 것이다. 단풍 빛이 불이 타듯 붉은 탓에 서북지방이나 전남지방에서는 불나무, 강원도에서는 뿔나무, 경상도에서는 굴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른 이름에는 염부목(鹽膚木, 살갗 부)이 있다. 염부목은 소금 염(鹽), 피부 부(膚), 나무 목(木)자로 이루어진 이름으로 소금맛의 흰 피부로 덮여 있다는 뜻인데, 실제로 이 나무의 열매는 짠맛이 난다. 그래서 옛날 산간벽지에서는 이 나무의 열매를 찧어 물에 넣고 주물러 짠맛을 우려내어 그 물로 두부를 만드는 간수로 활용하였다. 한편 불ㄱ나무의 잎에는 흔히 황갈색의 벌레집이 달리는데, 이것을 오배자(五倍子)라 하여 약으로 쓰거나 염료로 사용한다.
♣ 붓순나무(붓순나무과)
붓순나무는 '붓+순+나무' 형태로 구성된 이름으로 순이 나오는 모양이 붓처럼 생긴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비자나무(주목과)
비자나무는 중국 이름 비자(榧子)를 차용한 것이다. 중국 이름 비자는 《본초강목》의 저자 이시진(李時珍, 보배 진)에 의하면 이 나무의 목재가 아름답고(斐然,아름다울 비 ,그러할 연) 장채(章采, 글 장, 캘 채)가 있는 데서 비(榧)자가 유래된 것이며, 자(子)자는 열매가 많이 열리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밝히고 있다. 비자(榧子)나무에는 바늘 같은 잎이 좌우로 줄처럼 달려 있는데, 이것이 한자의 아닐 비(非)자를 닮았다는 데서 비자(榧子)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 비파나무(장미과, 중국 원산)
비파(批杷, 비평할 비, 벼 이름 파)나무는 잎의 모양이 악기 비파(琵琶, 비파 비, 파)와 유사한 데서 피파(pipha)라 부르고, 후에 비파(批杷)라는 이름을 붙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비파는 비파가 내는 소리를 본딴 것이라는 설도 있다. 바퍼를 탈 때 손을 밀어서 줄을 당기면 '삐~비'라는 소리가 나며 손을 당겨서 줄을 튕기면 '삐~파'라는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우 두 가지 특징을 따라서 '삐삐~비파'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다.
♣ 빗죽이나무(차나무과)
비쭈기나무 또는 비쭉이나무라고도 하며, 잎눈의 모양이 가늘고 삐쭉한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뽕나무(뽕나무과, 암수딴그루)
뽕나무의 열매 오매(오디)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변비에도 효험이 좋다. 오디에는 당분, 펙토스, 프라보노이드, 호박산배당체 등의 성분이 있어 위의 소화 기능을 촉진 시키고 대변의 배설을 순조롭게 한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먹기도 하여ㅆ는데 먹고 나면 방귀가 뽕뽕 나온다. 이 때문에 뽕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오디나무라고도 한다.
뽕나무의 중국 이름은 상(桑)자를 쓴다. 이것은 뽕나무의 모양을 그림으로 그린 상형문자인데, 나무 위에 뽕나무 열매 오디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양이다.
☞일본명:식엽(食葉)(누에가 즐겨 먹는 데서 유래된 것)
♣ 뽕잎피나무(피나무과)
뽕잎피나무는 '뽕잎+피나무'로 구성된 이름으로 뽕잎은 이 나무의 잎이 뽕나무 잎을 닮은 데서, 피나무는 이 나무가 피나무 종류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북한명:뽕피나무
♣ 사방오리나무(자작나무과, 일본 원산, 1940년경 사방용으로 도입)
사방오리라는 이름은 용도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남부지방에서 사방공사를 할 때 이 나무를 많이 심은 데서 유ㅐ된 것으로 사방공사에 심는 오리나무라는 뜻이다.
♣ 사시나무(버드나무과, 암수딴그루)
잎자루가 길어 약간의 바람에도 잎이 벌벌 떤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이 나무의 특성에서 심하게 떠는 것을 보고 사시나무 떨 듯하다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사철나무는 상록관목으로 잎이 사철 내내 푸른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 나무는 이름과 같이 사철 푸른 잎을 달고 있지만 한번 돋은 잎이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조금씩 잎을 갈아가기 때문에 사철 푸르게 보인다.
☞북한명:푸른나무
☞사철나무 중에서
은테사철(녹색 바탕의 잎 가장자리에 흰 줄무늬가 있는 것)
흰점사철(흰반점이 있는 것)
금테사철(노란 줄이 가장자리에 있는 것)
황록사철(황금색 무늬가 많은 것)
황록사철(황록색 반점이 있는 것)
♣ 산개나리(물푸레나무과, 북한산.관악산 특산)
개나리 종류로 북한산에 자생한 데서 처음에는 북한산개나리라 하였으나 후에 산개나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 산사나무(장미과)
산사나무는 중국 이름 산사수(山査樹, 사실할 사)에서 유래된 것이다. 중국 이름 산사수는 산(山)에서 자라는 아침(旦, 해뜨는 모양, 아침 단)의 나무(木)로 풀이되는데, 이는 산사나무의 붉은 열매와 흰 꽃을 붉은 태양이 떠서 환해지는 , 즉 해뜨는 아침에 비유한 데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명:찔광나무
♣ 산수유(층층나무과)
산수유(山茱萸, 수유 수, 수유 수)는 수유(쉬나무)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수유(茱萸)는 나무의 열매가 빨갛게 익는 데서 茱(수)자가 유래되었고, 싱그러운 열매를 생으로 먹는 게 가능하다는 뜻에서 萸(유)자가 유래되었다. 산수유 열매도 10월경에 빨갛게 익고 열매를 식용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산에서 자라는 수유라는 뜻에서 산수유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산수유에서 석조,촉산조,육조 등 여러 한자 이름이 있는데, '조'라는 글자는 대추나무 '조(棗)'자이다. 아마 산수유의 열매가 대추를 닮은 데서 유래된 듯 싶다.
♣ 산초나무(운항과, 암수딴그루)
산초나무는 산에서 자라면서 향기를 내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향기가 있기 때문에 산초나무의 열매는 식용유를 만드는 원료이며 여러 가지 조미료로 사용된다. 농촌의 주택 주변에 심어놓으면 모기가 모여들지 않는다고 한다.
☞북한명:분지나무, 상초라고도 부른다.
♣ 산팽나무(느릅나무과)
팽나무 종류로 북부지방의 산에서 자생하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산호수(자금우과, 제주도 자생)
산호수는 줄기가 산호(珊瑚, 산호 산, 산호 호)의 가시처럼 뻗은 나무라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살구나무(장미과)
살구는 한의학적으로 여러 가지 효능이 있는데, 《동의보감(東醫寶鑑, 보배 보 거울 감)》에 의하면 개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살구를 먹으면 풀리고, 개(狗)가 살구를 먹으면 죽게 된다(殺)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살구의 효능 때문에 살구는 殺狗(살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훈몽자회》(1957)에 살구를 슬고라 표기했고, 《물명고(物名攷, 상고할 고)》에는 살고로 기록되어 있으며, 188년대 말경에서야 살구로 표기하였는데, 그 시기에 개(狗)는 구(狗)가 아니고 가희로 표기하였다. 따라서 시기적으로 맞지 않으므로 살구라는 단어는 순수 우리말로 殺狗(살구)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므로 언어학 측면에서 어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이름이다.
♣ 삼지닥나무(팥꽃나무과, 중국 원산)
삼지(三枝)닥나무는 '삼지+닥나무'로 구성된 것으로 삼지는 나뭇가지가 정확하게 3게씩 갈라지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북한명:황서향나무,삼아나무
♣ 상동나무(갈매나무과, 반상록성)
상동나무는 이 나무가 반상록 상태로 겨울을 난다해서 생동목(生冬木)이란 이름이 붙었고, 이것이 생동나무를 거쳐 상동나무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 상수리나무(참나무과)
상수리나무는 '상+실+이'로 구성된 이름이다. 즉 '상(橡(도토리 상, 상수리 상)+實(열매 실)+이(접미사)'로 상실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것이 상수리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설에 의하면 상수리나무는 원래 토리였는데 임진왜란 당시 의주로 몽진한 선조는 제대로 먹을 만한 음식이 없자 이 토리나무의 열매 토리, 즉 지금으로 말하면 도토리를 가지고 묵을 쑤어 먹었는데, 이때 도토리묵에 단단히 맛을 들인 선조는 그 후로 도토리묵을 즐겨 찾았다. 그래서 늘 수라상에 올랐다 하여 상수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 말이 훗날 상수리가 되었으며, 이 상수리가 열리는 나무라는 뜻에서 상수리나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북한명:도토리나무,참나무
♣ 생강나무(녹나무과,암수딴그루)
생강나무는 잎과 가지에 방향성 정유를 함유하고 있어 꺽거나 상처가 나면 생강 냄새가 나는 특성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생강나무의 어린 가지와 잎을 말려 가루로 만든 후 생강 대신 향료로 쓸 수 있을 만큼 생강 냄새가 두드러진다. 그러면서도 생강처럼 쏘지 않고 산뜻하며, 냄새가 아니라 향기로 느껴진다. 한방에서는 생강나무를 황배목이라 하는데, 이는 매화처럼 일찍 노란 꽃이 피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산동백이라고도 부른다.
♣ 서양측백나무(측백나무과, 북아메리카 동북부 원산, 울타리용)
서양측백나무는 '서양+측백나무' 형태의 이름으로 원산지가 북미 지역의 측백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 서향나무(팥꽃나무과, 중국 원산)
중국 이름 서향(瑞香, 상서로울 서)을 차용한 것으로 서향은 좋은(瑞) 향(香)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별명:천리향,서향
♣ 석류나무(석류과, 이란,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원산, 약용,식용)
석류는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와 서부 인도가 원산지인데, 그곳을 중국 말로는 안석국(安石國)이라 했다. 중국 한(漢)나라 때 효무제(孝武帝, 굳셀 무)의 사신으로 갔던 장건(張騫, 베풀 장, 이지러질 건)이란 사람이 돌아올 때 석류를 선물로 가지고 왔다. 그런데 그 모양이 울퉁불퉁하므로 마치 혹과 같이 생겼다 하여 유(榴, 석류나무 류)라고 했고, 안석국에서 왔다고 해서 안석류(安石榴)라 이름지었으며, 이것이 후에 석류(石榴)가 되었다. 즉 석류는 안석국에서 도입한 울퉁불퉁한 과일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 섬개야광나무(장미과, 울릉도 자생)
개야광나무와 비슷하고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한편 조선시대 유학자 유희가 쓴 《물명고》(1824)에는 초본류 545종, 목본류 206종에 대해 한글 이름이 표기되어 있는데, '섬' 자가 접두어로 참여한 이름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다수의 식물에 자생지가 울릉도 또는 섬을 나타내는 접두사로 쓰이고 있다. 이것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울릉도 자생식물 이름에 '섬' 자를 접두어로 사용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그러므로 식물 이름에서 접두어 '섬'이 사용된 것은 일본식 나무 이름의 표기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 '섬' 자가 접두어로 사용된 나무 이름은 울릉도가 자생지인 섬괴불나무, 섬국수나무, 섬단풍나무, 섬댕강나무, 섬버들, 섬벚나무, 섬잣나무, 섬조릿대, 섬쥐똥나무, 섬피나무, 섬황벽 등이 대표적이다. 섬오갈피는 제주도 특산인 데서, 섬회나무는 거문도 자생인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섬이 반드시 울릉도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 소나무(소나무과)
'솔+나무'의 합성어이다. 솔은 위(上)에 있는 높고(高) 으뜸(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나무 중에서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수리라고 부르다가 술로 변했다. 그리고 다시 오늘날의 이름인 솔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한자 이름으로는 줄기가 붉다하여 적송(赤松), 여인의 자태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하여 여송(女松), 육지에서 자란다 하여 육송(陸松)이라고도 부른다.
소나무의 송(松)이란 한자에는 중국 진시 황제가 길을 가다 소나기를 만났는데 소나무 덕에 비를 피할 수 있게 되자, 고맙다는 뜻으로 나무에게 공직의 벼슬을 주어 목공(木公, 공변될 공), 즉 나무 공작이라 하였고, 이 두 글자가 합해져서 松(송)자가 되었다는 옛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별명:솔, 암솔, 솔나무, 조선소나무 등
♣ 소태나무(소태나무과, 암수딴그루)
소태나무는 약으로 쓰는 이 나무의 껍질이 지독히 쓴맛을 내는 데서, 즉 소태 맛이 나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수국(범의귀과)
수국은 이 식물이 물(水)을 좋아하고, 꽃은 둥글어 흡사 공(毬)과 같은 모양이라 하여 수구화(水毬花)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것이 다시 수국으로 발음되었다는 설과, 이 식물이 물(水)을 많이 필요로 하는 국화(菊)라는 뜻에서 수국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어느 설이나 이 식물이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속명 Hydrangea도 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물이라는 뜻의 Hydro와 그릇이라는 뜻의 angeion이라는 글자의 합성이이다. 이는 이 속 식물들이 많은 수분을 흡수하고 증산한다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이 시굴들이 물가에서 많이 자라고 열매가 그릇 모양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 수수꽃다리(물푸레나무과, 북한 지방 석회암 지대 자생)
원추 모양의 꽃차례가 수수이삭과 비슷하여 수수꽃이 달리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수수꽃다리에서 수수는 고대시기부터 써온 고유 말이라는 설도 있다. 즉 이삭이 설렁이는 소리를 본따서 생긴 말로 지금도 풀대나 잔 나뭇가지들이 바람에 자주 흔들리는 것을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는 말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수꽃다리는 원추 모양의 꽃차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에서 유래된 이름일 수도 있다.
☞북한명:넓은잎정향나무
☞중국에서는 수많은 수수꽃다리 종류 이름에 사천정향, 홍정향, 화사정향 등 이름 뒤에 꼭 정향(丁香)이라는 글자를 붙여 부른다. 이 정향이라는 한자도 고무래 정(丁), 향기 향(香)자로 향기가 짙은 꽃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위가 벌어지면서 아래로 화통이 긴 꽃 모양이 고무래 정(丁)자와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수수꽃다리 종류를 집 앞뜰이나 뒤뜰에 심지 않는 관습이 있다. 이는 비록 향은 좋지만 이름이 정향수(丁香樹)이기 때문이다. 즉 정향(丁香)에서 정(丁)은 못을 의미하는 정(釘)과 같은 발음이므로 집 안에 정향(丁香)을 심으면 가족간의 갈등, 불화가 일어날 수 이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영어이름:라일락(lilac)
♣ 수양버들(버드나무과, 중국 원산, 암수딴그루)
수(隋)나라 양제(煬帝)가 양자강에 대운하를 만들고 그 언덕에 버느나무를 심은 데서 수류(隋柳) 또는 양류(煬柳)라는 이름이 유래되었고, 여기서 수양(隋煬)버들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수양(埀楊, 드리울 수, 버들 양)버들은 가지가 길게 늘어지는 버들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런데 이시진의 《본초강목(本草綱目, 벼리 강)》에서 양(楊)은 나뭇가지가 단단하여 위로 뻗는(揚, 날릴 양) 까닭에 양(揚)의 음을 따서 양(楊)으로 하고, 류(柳)는 가지가 약하고 아래로 흐르므로 수류(埀柳)로 류(流, 흐를 류)의 음과 같은 류(柳)로 나타내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수양버들의 가지가 길게 늘어지는 버들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는 배치되는 개념이다. 그렇지만 왕버들(河柳, 물 하)과 고리버들(杞柳, 구기자나무 기)은 가지가 바로 서지만 모두 류(柳)라는 글자가 있으므로 보다 상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순비기나무(마편초과, 만형자라 하여 약용)
순비기나무는 제주도 방언 '숨비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즉, 제주도 방언 '숨비기'는 해녀가 물 속으로 들어간다는 뜻인데, 이 나무가 제주도에 자생하고 이ㅛ으며 나무의 줄기가 모래땅에 숨어 뻗어나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별명:만형자나무
♣ 쉬나무(운항과)
식물 이름에서 저부사 솨나 쉬는 '작은'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쉬나무도 '쉬+나무'로 해석하면 작은 나무라 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쉬나무에서 쉬는 수유(茱萸)나무라 불리던 것에서 수유가 발음상 단축되어 쉬나무로 된 것이다. 수유는 이 나무의 열매가 빨갛게 익는 데서 茱(수유 수)자가 유래되었으며, 싱그러운 열매를 생으로 먹는 게 가능하다는 뜻에서 萸(수유 유)자가 유래된 것이다. 그런데 쉬나무의 열매는 제유(製油, 지을 제)하여 등유,머릿기름,피부병 약으로 사용하거나 디젤 기름의 대체 에너지로 쓸 수 있으며, 새들의 먹이가 되지만 식용은 거의 하지 않는다.
☞북한명:수유(茱萸)나무
♣ 신갈나무(참나무과)
신갈나무는 '신+갈나무'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신은 새롭다는 뜻이므로 갈나무를 기본종으로 할 때 갈나무와 비슷하지만 새롭다는 뜻에서 이름을 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갈나무는 어떤 것일까? 국어사전에는 떡갈나무의 준말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또는 옛날에 짚신 바닥이 헤지면 잎이 넓은 이 나무의 잎을 바닥에 깔았는데, '신을 간다'는 뜻으로 신갈나무란 이름을 얻었다는 설도 있다.
♣ 신나무(단풍나무과)
신나무는 풍(楓, 단풍나무 풍)자의 옛 음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즉 신(楓)+나모(木)=싣나모→싯나모→신나모→신나무'로 변화된 것이다. 신나무는 단풍나무과로 옛날에는 단풍나무로 불리던 나무이다. 중국에서는 현재 단풍나무를 축수(축?樹)라 하며, 신나무를 풍수(楓樹)라 한다.
☞다른 이름:색목(色木) 이는 염료로 쓰이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
☞북한명:시닥나무
♣ 실거리나무(콩과, 전북 어청도와 충남 외연도 이남의 섬과 해변에 자생, 이질에 약용)
가지가 날카로눈 갈고리처럼 휘어 있어 실처럼 가는 것도 잘 걸리는 나무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이름:총각귀신나무
☞북한명:떠거리나무
♣ 아그배나무(콩과)
아그배나무는 공 모양의 열매를 맺는데 이 열매는 옅은 황색 또는 홍색으로 익었다가 오래되면 흑색으로 변하며, 아그배라 하여 식용되기도 한다.
아그배나무라는 이름은 이 나무의 작은 열매가 아기배(작은 배) 모양이라서 아기배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다음, 이것이 다시 아그배나무가 된 것이다. 일설에는 이 나무의 잎이 갈라지는 형태에서 '아귀'가 유래 되었고, 이것이 아그배로 되었다는 설도 있다.
♣ 아왜나무(인동과)
아왜나무는 제주도의 방언 '아왜낭'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왜낭은 이 나무의 종명 아와부키(awabuki)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데, 종명 awabuki는 일본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나도밤나무를 뜻한다.
♣ 애기동백(차나무과, 조경용으로)
애기동백은 '애기+동백'으로 구성된 이름이다. 식물 이름에서 애기는 크기가 작거나 앙증맞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그러므로 애기동백은 동백나무 종류로 동백에 비해 키와 꽃이 작은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애기등(콩과, 전남과 경남에 자생)
애기등은 등나무와 외형상으로는 비슷하지만 줄기가 가늘고 짧아 매우 왜소한 느낌이 드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앵두나무(장미과, 중국 화북지방 원산)
중국 이름 앵도(櫻桃)가 발음하기 쉬운 앵두로 변한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중국 이름 앵도는 이 나무의 열매를 꾀꼬리(鶯, 꾀꼬리 앵)가 먹으며, 생김새가 복숭아(桃, 복숭아 도)와 비슷해서 앵도(鶯桃)라고 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 야광나무(장미과)
야광(夜光)나무는 이 나무의 새하얗게 핀 꽃이 밤에 빛을 발하는 것 같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북한명:매지나무
♣ 연필향나무(측백나무과, 북아메리카 원산, 1930년경 도입)
'연필+향나무' 형태로 연필은 이 나무의 목재를 연필 재료로 이용한 데서, 향나무는 이 나무가 향나무 종류인 데서 유래
♣ 염주나무(피나무과)
염주(念珠, 생각할 염, 구슬 주)나무는 용도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이 나무의 열매가 스니의 염주를 만드는 데 쓰인 데서 유래
☞북한명:구슬피나무
♣ 영춘화(물푸레나무과, 중국 북부 원산)
중국 이름 영춘화(迎春花, 맞을 영)를 차용한 것. 개화 특성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즉 이른 봄에 꽃이 피므로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에서 유래
♣ 오갈피나무(두릅나무과)
오갈피나무는 잎이 5개 혹은 3개의 길쭉한 잎들이 한 자리에 둥글게 모여 달려 마치 손가락을 펴놓은 것 같은 특이한 모양이다. 그래서 잎이 5개로 각각 갈라지고 껍질을 약재로 쓴다는 뜻에서 오가피(五加皮)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이것이 오갈피나무로 변한 것이다.
♣ 오동나무(현삼과)
이 나무의 옛 이름이 머귀나무인데, 이것을 한자로 ㅠㅛ현하여 머귀 오(梧)와 머귀 동(桐)을 합하여 오동(梧桐)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다.
♣ 오리나무(자작나무과)
농용(農謠)에 '십리(十里) 절반 오리(五里)나무' 라고 되어 있듯이 이정표(里程標)로 하기 위해 이 나무를 오리(오리)마다 심은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물감나무라는 이름도 있는데 이는 염료로서의 용도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이 나무를 삶으면 붉은색, 나무 껍질에 서는 다갈색, 열매와 논의 개흙을 섞으면 검은 물이 들었다고 하는데, 이는 나무 껍질과 열매에 타닌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망이나 물고기를 잡는 도구인 반두라는 기구에는 꼭 이 물을 들였다고 한다.
♣ 오미자(목련과, 암수딴그루)
오미자(五味子)는 포도송이처럼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데 이 열매의 껍질은 시고, 살은 달고, 씨는 매운맛과 떫은맛이 있으며, 전체는 짠맛이다. 이 때문에 다섯 가지 맛을 낸다 하여 오미자(五味子)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미자에서 오미(五味)는 다섯 가지 맛을 뜻하고, 자(子)는 식물의 한자 이름에서 보통 열매 또는 종자를 뜻할 때나 열매를 약으로 쓰는 나무 이름에 많이 붙이는 뒷붙이 말이다. 가령 열매나 종자를 뜻하는 것으로는 구골나무의 열매를 구골자, 벽오동의 열매를 오동자, 산사나무의 열매를 산사자하 한다. 이에 비해 오미자, 구기자, 사상자, 복분자딸기, 유자 등은 열매를 약으로 쓰는 나무인데 나무 자체의 이름에 자(子)자가 쓰인 것이다.
♣ 오죽(벼과, 중국 원산, 꽃은 60년에 한 번 피는 정도)
오죽(烏竹)은 풀이하면 검은 대라는 뜻이다. 줄기의 색깔이 까마귀 색처럼 흑갈색을 나타내는 데서 까마귀 오(烏)자를 차용한 것이다. 죽(竹)은 대나무에 대한 한자 이름으로 대 죽(竹)자는 풀 초(艸)자를 거꾸로 한 모양이어서 거꾸로 된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 대 죽(竹)자는 대나무 가지에 잎이 달린 모양이라고도 하며, 대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것을 상상하는 글자라는 설도 있다'
☞북한명:검은대, 흑죽
♣ 올괴불나무(인동과)
올괴불나무의 구성은 '올+괴불나무'이다. 일반적으로 올 봄이나 올 가을의 올은 이번 해의 봄, 이번 해의 가을이라는 의미로 쓰이만,식물 이름에서 올은 대부분 '이른'으로 쓰인다. 가령 올벼는 보통벼보다 철이르게 익는 벼를 가리키며, 올무는 보통보다 일찍 자라는 무를 가리킨다. 또 '농사가 올되다'의 의미는 꼭식 따위가 제철보다 일찍 익는 것을 뜻하므로 식물 이름에서 접두사 ;올'은 '이른'의 의미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올괴불나무에서도 올은 이른을 나타낸 것으로 괴불나무 종류 중 가장 먼저 개화하고 5월에 가장 먼저 열매가 성숙하는 데서 유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명:올아귀꽃나무
♣ 옻나무(옻나무과, 중국)
이 나무의 수액을 옻이라 한다. 옻나무라는 이름은 옻을 채취하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 왕대(벼과, 중국 원산)
왕대는 '왕+대'로 구성된 이름으로 왕은 대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굵고 크게 자라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대는 죽(竹)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즉 죽(竹)의 남방 고음이 덱(tek)인데 끝소리 ㄱ음이 약해져서 우리나라에서는 '대'로 변했다는 것이다. 한편 식물 이름에서 접두사 '왕'은 대부분 비교 대상이 되는 식물에 비해 키,열매,잎 등 전체 및 일부분의 크기나 모양이 크다라는 것을 나타낸다. 가령 왕괴불나무는 괴불나무 종류로 잎이 큰 데서, 왕느릅나무는 느릅나무 종류로 열매가 큰 데서, 왕머루는 머루 중 열매가 크고 맛이 좋은 데서, 왕버들은 버드나무 종류로 키가 가장 크고 굵게 자라는 데서, 왕초피나무는 초피나무와 비슷하지만 키가 월등히 큰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용버들(버드나무과, 중국 원산)
용버들은 용과 버들의 합성어로 된 이름으로 용은 작은 가지가 밑으로 처지고 꼬부꼬불한 모양을 용(龍)의 형상에 비유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버들은 이 나무가 버드나무 종류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북한명:고수버들
♣ 월계수(녹나무과, 유럽 남부지방 원산, 암수딴그루, 잎을 향료로 사용)
월계수(月桂樹)는 영어 이름 Lourel을 번역한 것으로 월계관을 만드는데 사용된 나무라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서양에서 월계수라고 한 것은 달에서 자라는 나무로 생각한 데서 유래하며, 태양신인 아폴로의 영수(靈樹, 영묘할 영)로 승리와 영광의 자리에 쓰인다.
♣ 위성류(위성류과, 중국 원산, 꽃은 1년에 두 번 핀다.)
나뭇가지가 아래로 늘어지고 물가에서 잘 자라는 성질 등이 버드나무를 닮았고, 진(秦, 벼 이름 진)나라의 수도 위성(渭城, 강 이름 위)에서 이 나무가 자생하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중국명:삼춘류(三春柳), 어류(御柳, 어거할 어)
삼춘류는 1년에 꽃이 세 번 핀다는 데서 유래된 것. 어류는 당 현종이 총애했던 양귀비가 이 나무를 후원에 심어 놓고 지극정성으로 가꾼 데서 연유한 것이라고 한다.
♣ 유동(대극과)
중국 이름 유동(유동)을 차용한 것이다. 유(油)는 이 나무의 열매에서 기름을 짜내는 데서, 동(桐)은 이 나무가 오동나무와 비슷하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 윤노리나무(장미과, 목재는 가구의 손잡이로 많이 쓰임)
이 나무가 윷을 만들기에 적합하다는 데서 윷놀아나무가 되었고, 이것이 윤노리나무라는 이름으로 변했다는 설이 있다.
♣ 으름덩굴(으름덩굴과, 뿌리와 가지는 약용, 열매는 식용)
으름덩굴은 '으름+덩굴'로 구성된 것으로 으름은 이 나무의 열매 속살이 얼음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된 것이며, 덩굴은 이 나무가 덩굴성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 은행나무(은행나무과)
은행(銀杏)나무라는 이름은 銀(은빛)과 杏(살구)의 합성어로 열매의 겉모양이 살구(杏)와 비슷하고 종자의 겉색깔이 은(銀)색인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다른 이름:압각수(압각수), 공손수(공손수)가 있는데, 압각수는 잎이 오리발 같이 생긴 데서 유래된 것이며, 공손수는 손자대에 가서야 열매를 본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영어 이름; Silver apricot(은행처럼 은빛 살구라는 뜻)와, Maiden hair tree(금발의 서양 처녀에 해당되는)
♣ 음나무(두릅나무과)
음나무는 엄나무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이 나무의 줄기에 손으로 만질 수 없을 정도로 가시가 무섭게 나 있는 것이 엄(欕, 엄할 엄)하게 보인다 해서 처음에는 엄목(嚴木)이라 하였던 것이 음나무로 된 것이다.
☞북한명:엄나무
♣ 이팝나무(물푸레나무과, 암수딴그루)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꽃이 만개할 때는 흰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마치 쌀밥을 고봉으로 담아놓은 것 같은 모양이어서 이밥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이것이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 이 나무의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들고 드문드문 필 때는 가뭄의 피해가 있으며 꽃이 잘 피지 않으면 흉년이 온다는 신앙에 가까운 민속 때문에, 이 나무가 쌀밥을 먹고 못 먹는 것을 점쳐준다고 해서 이팝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개화시기와 관련해서는 입하절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고 부르던 것이 입하나무가 되고, 이것이 다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조선시대 때 쌀밥을 먹기 위해서는 이씨와 밥을 먹어야 한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이 가운데 어느 설이 맞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조팝나무 이름의 유래를 감안하면 꽃이 핀 모습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 인동덩굴(인동과, 꽃은 처음에는 흰색이나 나중에 노란색으로 변함)
인동(忍冬)덩굴은 중국 이름 인동(忍冬)을 차용한 것이다. 이 식물은 따뜻한 지방에서는 겨울에도 살아남아 꽃을 피우는데,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겨울(冬)이 되어도 추위를 참고 견딘다(忍)는 뜻에서 인동이라는 이름이 유래된 것이며, 덩굴은 이 식물이 덩굴성인 것을 나타낸 것이다.
☞다른 이름:금은화(金銀花)(식물의 꽃이 처음에는 하얗고 다음에는 황색으로 변한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
노웅수(인동꽃의 수술이 할아버지 수염과 같다는 뜻에서)
노사등(꽃잎이 펼쳐진 모양이 해오라기 같다는 뜻에서)
좌전등(덩굴식물로 줄기가 왼쪽으로 감아 올라가는 뜻에서)
금은등(금색과 은색이 나는 덩굴식물이라는 뜻에서)
통령초(귀신을 다스리는 효험이 있는 약용식물이라는 데서 유래된 이름)
♣ 일본목련(목련과, 일본 원산, 1920년경 도입)
수피를 약용으로 사용할 때 후박이라고 부르며, 이 때문에 후박나무라고 불러 녹나무과의 후박나무와 혼동되기도 한다.
목련 종류로 일본 원산인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일본이 원산지임을 나타내는 이름에는 일본사시나무, 일본잎갈나무, 일본전나무, 일본조팝나무 등이 있다.
☞북한명:황목련
♣ 일본잎갈나무(소나무과, 일본 원산,조림용)
흔히 낙엽송(落葉松)이라고도 불리며, 소나무 잎과 같이 생긴 잎이 하나씨 떨어지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일본명:당송(唐松). 잎의 모양이나 자세가 당송풍(唐松風)으로 보이는 것에서 유래된 것
☞북한명:창성이깔나무
♣ 잎갈나무(소나무과, 목재는 건축재,침목,갱목,펄프 공예풍 등에 사용)
잎갈나무는 침엽수이면서도 가을이면 물들어 잎이 떨어지고 봄에 새 잎이 난다. 이렇게 잎을 갈무리한다고 해서 잎갈나무라고 한다.
☞북한명:이깔나무
♣ 자귀나무(콩과)
자귀나무의 잎은 밤이 되면 작은 잎이 취면운동(就眠運動, 나아갈 취, 쉴 면)을 하는데, 이 모양이 귀신 같다고 해서 자귀나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과, 잎이 취면운동을 하는 모습에서 좌귀목이 되었고 이것이 '자괴나모→작외남우→자귀나무'로 변해왔다는 주장이 있다. 또 이 나무가 나무 깍는 연장의 하나인 자귀의 손잡이로 쓰였던 데서 유래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다른 이름:합환목,합혼수 (밤이 되면 양쪽으로 난 잎이 서로 맞대고 움츠리는 특성에서 유래)
여설수(女舌樹) (겨울이 되면 콩 꼬투리처럼 생긴 긴 열매가 다닥다닥 븉어 있는 것이 바람에 의해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내는 데서 유래된 것)
☞북한명:야합수
♣ 자두나무(장미과, 1500년 전쯤 중국에서 도입)
이 나무의 열매는 복숭아(桃)와 비슷하고 색깔은 짙은 자홍색(紫紅色)이므로 자도(紫桃)라 하였고, 뒤에 발음하기 쉬운 자두로 부르게 되었다.
☞다른 이름:오얏나무
☞북한명:추리나무
♣ 자목련(목련과, 중국 원산)
일본 이름 자목련(紫木련蓮)을 차용한 것으로 꽃이 자색인 목련이라는 뜻에서 유래
☞중국명:목란(木蘭), 신이(辛夷, 오랑캐 이)
♣ 자작나무(자작나무과, 암수한그루이나 유이화서로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핌, 팔만대장경 목재, 재질이 좋고, 잘 썩지 않으며 충해를 적게 받아 건축제,세공제,조각제 등으로 이용)
이 나무의 껍질을 태울 때 자작자작하는 소리를 내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다른 이름:백서(白書, 옛날 그림을 그리는 화공들이 이 나무의 껍질을 태워서 그 숯으로 그림을 그렸고, 가죽을 염색하는 데 사용하면서 유래된 것이다.))
♣ 작살나무(마편초과)
작살나무는 줄기의 모양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이 나무의 가지는 어느 것이나 원줄기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두 개씩 정확히 마주보고 갈라져 있는 모양이 영락없는 작살 모양이다. 이 모양은 작살 가운데서도 셋으로 갈라진 삼지창 같으며, 셋으로 갈라진 가지는 다시 작살 모양을 하며 셋으로 갈라지기를 반복한다. 겨울눈 또한 작살과 비슷한 모양이다.
♣ 장구밥나무(피나무과)
이 열매가 전통악기인 장구 모양이라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장미(장미과)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의하면 담장을 의지하고 자란다고 하여 장미(薔靡, 장미 장,쓰러질 미 )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이 장미(薔薇, 고비 미)로 진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이름:장춘(長春, 장미의 개화기간이 긴 데서 유래된 것, 동양화에서는 장춘이라는 이름 때문에 장미 그림은 청춘을 오래 간직하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 전나무(소나무과)
전나무는 이 나무에서 젓과 같이 하얀 물질이 나오는 데서 '젓나무→전나무'로 되었다는 설이 있다. 실제로 《훈몽자회》나 《물명고》에도 젓나무로 기록되어 있다.
☞다른 이름:백송(요즘 말하는 백송과 다르며, 나무 껍질에 흰 빛이 돈다고 하여 유래)
포마송(우산을 펴듯 퍼지는 가지의 모양이 바람을 타고 말이 질주하는 것과 같다는 데서 유래
☞별명:저수리
♣ 정향나무(물푸레나무과)
중국 이름 정향(丁香)을 차용한 것이다. 정향은 꽃 모양이 정(丁)자 이고 좋은 향기(香)가 난다는 데서 유래.
☞다른 이름:털개회나무
♣ 조록나무(조록나무과, 제주도 한라산 자생)
조록나무는 잎에 조롱이 달린 것 같은 벌레혹이 많이 붙는다고 해서 유래된 것이다. 조록나무는 조롱나무에서 유래된 것이다.
♣ 조릿대(벼과, 죽세공 재료, 잎은 약용, 열매는 식용)
이름은 '조리+대'로 조리는 죽제가 가늘고 탄력성이 있어서 조리를 만드는 데 사용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즉 나무의 용도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조리를 만드는 대'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조팝나무(장미과)
잔잔한 흰 꽃이 좁쌀을 튀겨 놓은 듯하여 조밥이라고 부르다가 이것이 강하게 발음되어 조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 조밥을 연상시킨다 해서 조밥나무로 되었고, 이것이 조팝나무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조팝나무 중에서 꽃이 보다 크고 좋은 것을 참조팝나무, 잎이 좁고 가는 것을 가는잎조팝이라고 한다.
♣ 족제비싸리(콩과, 북아메리카 원산, 1930년경 도입, 사방공사용으로 많이 사용)
족제비싸리는 '족제비+싸리' 형태의 이름이다. 족제비는 이 나무의 열매가 모인 것이 족제비 꼬리 모양을 한 데서 유래된 것이며, 싸리는 이 나무가 싸지 종류는 아니지만 싸리와 비슷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 졸참나무(참나무과)
졸참나무는 '졸+참나무'로 구성된 것이다. 접두사로 쓰인 '졸~'은 일반적으로 사전에서 '보잘 것 없는 것' 이라는 의미로 기술되어 있다. 일반어 중에서 돋보기 안경에 대응되는 졸보기 안경이라는 어위가 있는데, 이는 작게 보이는 안경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예들을 살펴보면 졸은 대체로 작거나 왜소한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졸참나무 역시 참나무 종류 중에서 잎이 가장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잎이 작은 참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참나무 중에는 졸참나무,갈졸참나무,신갈졸참나무 등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중 일부 이름은 작다는 것을 나타내기보다는 처음에 생성된 나무 이름을 기준으로 그와 유사한 명명을 할 때 졸이 쓰인 것으로 생각된다.
♣ 좀깨잎나무(쐐기풀과, 초본성 낙엽활엽관목)
잎 모양이 들깨 잎과 비슷하고 반관목(反灌木, 물댈 관) 상태로 자라는 데서 유래된 이름
☞북한명:새끼거북꼬리
♣ 종가시나무(참나무과)
열매와 열매깍지가 종 모양이고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가시처럼 날카로운 데서 유래된 것이다.
☞다른 이름:석소리
♣ 종덩굴(미나리아재비과)
종덩굴은 '종+덩굴' 형태의 이름으로 종은 이 나무의 꽃이 종 모양인 데서, 덩굴은 이 식물이 덩굴식물인 데서 유래된 것
♣ 주목(주목과)
이 나무의 껍질과 심재(心材)의 색깔이 붉은색을 나타내는 데서 붉을 주(朱), 나무 목(木)자를 써서 붉은색의 나무라는 뜻에서 주목(朱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목은 심재뿐만 아니라 열매도 붉은 빛을 띤다. 강원도에서는 적목(赤木), 경기도에서는 경목(慶木), 제주도에서는 저목, 중국 이름을 따서 적백(赤栢)이라고도 한다.
♣ 주엽나무(콩과)
이 나무의 완전히 익은 열매의 내피 속에는 달콤한 맛이 나는 끈끈한 잼 같은 것이 있다. 이것은 식용으로 이용되며, 인절미를 송편처럼 빚고 팥소를 넣어 콩가루를 묻힌 떡(주엽떡, 쥐엄떡)과 비슷해 주엽이나 쥐엄이라고 불린다. 그래서 주엽 또는 쥐엄이 열리는 나무라는 뜻에서 주엽나무 또는 쥐엄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한다. 또 조협수(曺莢樹, 풀 열매 협)에서 변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즉 이 열매가 협과(莢果)로 뒤틀려 있어 독특하며, 열매의 껍질은 조협(皁莢, 하인 조)이라 하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 죽절목(홀아비꽃대과, 제주도 자생)
죽절목(竹節木)은 이 나무가 대나무(竹)처럼 줄기에 마디(節)가 있는 데서 유래된 이름
☞북한명:죽절나무
♣ 줄댕강나무(인동과, 충북 단양군 배포면 자생, 석회암 지대의 지표식생)
줄댕강나무는 '줄+댕각나무' 형태의 이름이다. 줄은 이 나무의 원줄기와 늙은 가지에 6줄이 있는 데서 유래된 것이며, 댕강나무는 이 나무가 댕강나무 종류인 데서 유래된 것이다.
♣ 줄딸기(장미과)
무수히 많은 줄기가 줄불이 올라와 자라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다른 이름:덩굴딸기,덤불딸기
♣ 중국굴피나무(가래나무과, 중국 원산)
'중국+굴피나무'로 중국은 자생지를 나타낸 것이며, 굴피나무 종류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그런데 중국굴피나무는 압록강 하류에도 자생하는 나무이다.
☞북한명:풍양나무
♣ 중대가리나무(꼭두서니과, 제주도 돈내코 지역 자생)
열매가 둥글고 반질반질하여 스님의 머리에 비유한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과, 흰색으로 개화하는 두상화(頭狀花)의 모양이 스님의 머리를 연상케 한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다른 이름:구슬꽃나무
☞북한명:머리꽃나무
♣ 쥐똥나무(물푸레나무과)
쥐똥나무라는 이름은 이 나무의 열매 모양이 쥐똥 같은 데서 유래된 것이다.
☞북한명:검정알나무
♣ 진달래(진달래과, 꽃은 관상용,식용,약용)
진달래는 '진+달레' 형태로 이루어진 이름으로 달래에 접두사 '진'이 붙은 것이다. 즉 달래꽃은 달래꽃인데, 그보다 더 좋은 꽃이라 해서 '진'을 붙인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또 꽃 빛깔이 달래꽃보다 진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즉 남도(南道) 산촌의 은어(隱語, 숨을 은)에 앳된 처녀를 연달래, 숙성한 처녀를 진달래, 시드는 장년 여인을 난(蘭)달래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젓꼭지 빛깔을 연달래, 진달래, 난달래의 꽃 빛깔로 비유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진달래꽃 빛깔에 비유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 찔레나무(장미과)
찔레나무는 찔레와 나무의 합성어이다. 찔레는 '찌르다'라는 동사의 어근에 접미사 '에'가 붙어서 이루어진 것으로 이 나무의 줄기에 갈퀴 같은 가시가 많이 있어서 찔리는 나무라는 쯧에서 유래된 것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찌룩나무라는 이름도 있다.
☞다른 이름:새비나무(새비는 새우의 방언으로 이 나무의 새싹을 새우에 비유한 데서 유래된 것)
♣ 차나무(차나무과, 약 1000년 전 중국에서 도입)
중국 이름 다(茶)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즉 차의 중국이름 다(茶)의 고대 음은 디아(dia), 다(da)였으므로 처음에는 다로 불렀다. 그런던 것이 6~7세기 이후의 중세 시기부터 중국 말에서도 입천장소리화가 되어 다아, 다란 말이 차로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차라고 부른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 참꽃나무(진달래과, 제주도 한라산 자생)
진달래나 철쭉류에 비해 꽃이 크고 높게 자라서 남성적인 느낌이 드는 진달래꽃니란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봄에 꽃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참(眞)꽃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한편 식물 이름에서 접두사 '참'은 '개', '돌' 등과 비교해서 먹을 수 있는 것, 쓸모가 있는 것 등에 붙는 접사라는 우등한 의미가 부여되는데, '참'을 식물 이름의 조어에 빈번하게 이용하여 '참'이 갖는 원래의 의미를 약화시킨 경우도 많다. 또 접두사 '참'은 변종 혹은 나중에 명명된 동종의 식물류에 비해 본래 종을 구분해주기 위해 쓰는 경우도 있다.
♣ 참빗살나무(노박덩굴과)
참빗살나무는 이 나무가 참빗의 살을 만드는 데 사용한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그런데 참빗은 빗살이 아주 가늘고 총총한 대(竹)의 빗이다. 즉 살은 아주 촘촘해 참빗 한 개에 보통은 133~135개, 촘촘한 것은 150~160개나 되기 때문에 대를 재료로 한다. 또 참빗이 마구리(참빗의 양 가장자리에 넓적하게 댄 모박이 부분) 재료로 우골(牛骨)이나 대를 주로 쓰기 때문에 참빗살나무가 참빗의 살을 만드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보다는 이 나무가 도장, 지팡이 등의 재료로 쓰였던 것으로 보아 이 나무의 쓰임새가 좋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일 것이다.
☞일본명:진궁(眞弓, 옛날에 이 나무로 활을 만들었던 것에서 유래)
♣ 천선과나무(뽕나무과, 암수딴그루)
천선과(天仙果)나무에는 암자색의 열매가 열리는데, 이 열매는 맛이 너무 좋아 천선(天仙)이 먹는 열매라는 뜻에서 유래
♣ 철쭉나무(진달래과)
중국 이름 척촉(躑躅, 머뭇거릴 척, 머뭇거릴 촉)에서 유래된 것으로 양(羊이 이나무의 꽃을 먹으면 죽기 때문에 이것을 보기만 해도 겁을 내어 척촉(躑躅, 제자리걸음)하며 바스락거린다는 뜻에서 양척촉(羊躑躅)이라 하였던 것이, 우리말 철쭉꽃이 되었다고 한다.
☞다른 이름:개(狗)꽃나무(철쭉꽃은 유독성이어서 먹을 수 없다는 뜻에서)
☞북한명:철죽
♣ 청가시덩굴(백합과)
줄기에 짙은 녹색(청색)의 가시가 나 있는 덩굴나무라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다른 이름:청가시나무
♣ 청괴불나무(인동과)
진초록색 잎의 색감이 곱고 아름다운데 잎의 양면에 털이 없어 푸른색으로 보이고, 괴불나무 종류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 측백나무(측백나무과, 석회암지대 자생)
측백은 중국 이름 측백(側柏)을 차용한 것이다. 《본초강목》에서는 잎이 옆으로 납작하게 자라는 데서 측백이라는 이름이 유래된 것이라고 되어 있다. 《육조잡서》라는 옛 문헌을 보면 모든 나무들은 햇빛을 따라 동쪽을 향하는 데 유독 측백나무만 서쪽을 향하는 음지의 나무이기 때문에, 서쪽을 뜻하는 색깔 백(白)을 나무 목(木)에 붙여 백(柏)자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측백뿐만 아니라 편백, 동백 등 다른 식물에도 '백'자가 사용된 점으로 보아, 측백에서 (側(측)은 잎이 옆을 향해 나오는 데서(실제로는 옆으로 자란다기 보다는 납작하게 붙어 있다), 柏(백)은 눈(雪)과 서리(霜)가 하얗게 내려도 겁냄이 없이 장수(長壽)하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 층층나무(층층나무과)
층층나무는 나무 줄기를 따라 줄기가 층층이 뻗어나온 모양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잎이 덮여 있는 모양이 각 줄기의 층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에 고로쇠나무, 거제수와 함께 수액을 채취하는 대표적인 나무이다.
☞일본명:물나무(水木, 수액(水液, 진 액)이 많은 나무로 봄에 가지 끝을 꺾으면 물방울이 뚝뚝 떨어진다는 데서 유래
☞별명:물깨금나무,꺼그렁나무
♣ 치자나무(꼭두서니과, 1500년 전쯤 중국에서 도입, 열매를 약용 또는 천연염료로 씀)
치자나무는 중국 이름 치자(梔子, 치자나무 치)를 차용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치자나무 열매와 비슷한 그릇을 치(卮, 잔 치)라고 하는데, 치자나무에 이 그릇과 비슷한 열매가 달린다고 해서 목(木)을 붙여 치(梔)가 되고, 열매가 달린다 해서 자(子)자를 툽여 치자목(梔子木)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일본명:구무(口無, 입이 없다는 뜻, 열매가 익어도 입을 벌리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 칠엽수(칠엽수과, 일본 원산)
칠엽수(七葉樹)는 잎새 일곱 장이 둥글게 모여 달려 칠엽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칠엽수의 잎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반드시 일곱장이 되는 것은 아니고 어떤 것은 오엽, 육엽 혹은 팔엽이 되기도 한다.
☞다른 이름:마로니에
☞북한명:칠엽나무
♣ 칡(콩과, 뿌리를 갈근이라 하여 약용,식용)
칡은 츩에서 변한 것인데, 칡에 대한 중국 이름 葛(갈)을 츩으로 잘못 읽고 쓴 데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칡나무를 뜻하는 한자 갈(葛)은 풀을 뜻하는 초(艸)자와 건조를 뜻하는 갈(渴, 목마를 갈)자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것으로 물이 적은 건조한 풀이라는 뜻이다. 이는 칡뿌리가 깊게 뻗어 건조에도 강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다른 이름:칡덤불
♣ 키버들(버드나무과, 암수딴그루)
키버들은 '키+버들' 형태의 이름이다. 키는 곡식 따위를 까불러 고르는 그릇인데, 이 나무의 껍질을 벗겨낸 다음 키를 만드는 재료로 이용한 데서 유래된 것이다. 이 나무로 고리괴짝을 만드는 데서 유래된 고리버들이라는 이름도 있다.
♣ 태산목(목련과, 북아메리 원산, 1920년경 도입)
일본 이름 태산목(泰山木, 클 태)을 차용한 것이다.
☞일본명:일본에서는 1873년에 도입되었는데, 도입 당시는 대산목(大山木0이라 불리다가 후에 태산목(泰山木)으로 되었다. 태산목은 잎도 크고 꽃도 커서 전체적인 모양이 태산(泰山)과 같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중국명:하화옥란(荷花玉蘭), 하(荷)는 연을 나타내며, 옥란(玉蘭)은 백목련이라는 뜻으로 이 나무의 꽃이 연꽃과 비슷하다는 데서 붙여진 것이다.
☞북한명:양옥란(洋玉蘭), 서양에서 도입된 백목련이라는 뜻
♣ 튤립나무(목련과, 북아메리카 원산, 1925년경 도입)
튤립나무는 꽃이 위를 보고 한 송이씩 피는 데서, 이 꽃 모양이 튤립 모양인 데서 튤립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 팔손이(두릅나무과, 경남 남해,거제도 자생)
팔손이는 일본 이름 팔수(八手)를 번역하여 차용한 것이다. 팔수(八手)는 잎이 갈라지는 모양이 손가락 8개 달린 손바닥 같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지만 팔(八)자는 다수를 의미한 것이다.
☞중국명:팔각금반(八角金盤, 소반 반)
♣ 팥꽃나무(팥꽃나무과, 해안가 자생)
잎이 나기 전에 아름다운 담홍색 꽃이 피는데, 이 꽃 형태가 팥꽃처럼 생긴 데서 유래 된 것
☞별명:이팥나무, 조기꽃나무(개화기에 조기가 잘 잡혀서 부르는 이름)
♣ 팥배나무(장미과)
꽃이 배꽃처럼 하얗게 피지만 열매는 배처럼 크지 않고 팥처럼 작은 데서 유래된 이름
☞다른 이름: 강원도(벌배나무,산매자나무), 전남(물앵도나무), 황해도(물방치나무)
한자 이름: 당리(棠梨), 두리(豆梨, 杜梨) 역시 배나무와 관련있는 이름
♣ 편백(측백나무과, 일본 원산)
중국 이름 편백(扁柏, 작을 편)을 차용한 것으로 비늘 모양의 잎이 가지에 밀착되어 있는 데서 유래된 이름.
☞일본명:불나무(옛날에 이 나무를 이용해 불을 지핀 데서 유래)
♣ 포도(포도과, 아시아 서부 원산)
중국 이름 포도(葡萄)를 차용한 것이다. 포도는 중국의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장건(長騫, 이지러질 건)이 서역에서 가져와 재배한 것이다. 처음에는 고대 이란어의 Budaw(페르시아어 Budawa)를 음역하여 포도(浦桃, 물가 포), 포도(葡桃), 국도(菊桃)라고 불렀다가 나중에 포도(葡萄)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다.
♣ 풀싸리(콩과)
나무 모양이 풀처럼 생겼다 하여 풀싸리라고 하고, 가지에 능선과 더불어 복모(伏毛, 엎드릴 복)가 있다.
♣ 풍게나무(느릅나무과꽃 모양이 풍계(장대의 한쪽에 끈을 달고 그 끈 끄트머리에 돌을 매달아 홱홱 돌리다가 던지는 일종의 투석기구이다)를 닮았다고 해서 유래된 이름이다.
☞별명:단감나무
♣ 풍년화(조록나무과, 풍년화, 1930년경 도입)
풍년화(豊年花)는 가지에 꽃이 많이 피거나 일찍 꽃이 피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일본명:만작(滿作), 이 나무의 가지마다 황색 꽃이 붙은 상태를 풍작(豊作)에 비유한 데서 유래
♣ 피나무(피나무과)
피나무는 나무 껍질의 섬유질이 강인하고 삼베보다 더 질기며 물에도 잘 견디므로 내피의 섬유로 천을 짜서 술이나 간장을 거르는 자루를 만들었으며, 포대를 만들고 지게의 등받이로도 사용했다. 또 삿자리, 밧줄, 끈, 망태, 어망이나 그물을 짜기도 했다. 이처럼 나무 껍질이 소중하다는 뜻에서 피나무(皮木)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편 초본식물 중에 피나물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피같이 붉은 유액이 나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중국명:단목(段木, 조각 단)
☞영어명:Basswood(나무의 속껍질을 뜻함), 서양에서도 피나무 속껍질로 바구니나 깔개 등 여러 생활도구를 만들어 쓴 데서 유래된 것이다.
☞별명:달피나무
☞한편 초본식물 중에 피나물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피같이 붉은 유액이 나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 함박꽃나무(목련과)
함박꽃나무는 꽃의 모양이 함박꽃과 비슷한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함박꽃은 꽃이 활짝 웃는 것 같은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함박은 함지박의 준말로 대박(大朴, 후박나무 박)이라는 뜻인데 큰 대(大)자의 우리말은 '한'이다. 대전(大田)의 우리말이 큰 밭이라는 뜻의 '한밭'인 것과 같다. 그러므로 함박꽃나무는 '하(大)+ㄴ(어미)+박+곳=대박화(大朴花)'이다. 실제로 함박꽃은 꽃송이가 무척 큰편이다.
☞북한명:목란(木蘭), 현재 북한의 국화(國花)이다. 북한에서 목란으로 불리게 된 것은 김일성에 의해서이다. 김일성은 1964년 5월 황해도 정방산의 한 별장에서 이 꽃을 보고는 창덕학교에 다닐 때 이곳으로 수학여행을 와서 본 일이 있다면서 항일투쟁을 하는 중에도 이 꽃을 머릿속에 그리며 조국을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꽃을 난이라고 하는데 나무에 피는 난이라는 뜻에서 함박꽃나무라고 하지 말고 목란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한 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다른 이름:산목련,산목란
♣ 향나무(측백나무과)
향나무는 이 나무에서 향기가 나고, 심재(心材) 조각을 제사용 향료 재료로 사용한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향기가 좋은 나무는 대부분 꽃이나 열매의 향이 좋은 데 비해 향나무는 나무 자체의 향이 좋은 특성이 있다.
☞별명:노송나무
♣ 호두나무(가래나무과, 중국 원산)
호두나무는 중국 이름 호도(胡桃)에서 유래된 것이다. 호도는 오랑캐(胡) 나라에서 들어온 복숭아(桃)처럼 생긴 열매라는 뜻이다. 호(胡)는 중국 전한(前漢) 시 대 때 장건(長騫)이라는 사람이 서역(西域, 페르시아 지방)에서 호두를 처음 가져온 데서 유래된 것이며, 도(桃)는 이 나무의 각과(殼果, 껍질 각)가 복숭아씨와 닮은 데서 유래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도(胡桃)로 불리다가 부르기 쉽게 변화여 호두가 되었다.
♣ 호랑가시나무(감탕나무과)
잎 끝에 호랑이 발톱 같은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가 나 있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과, 잎의 가장자리가 단단한 침으로 변하여 호랑이가 등이 가려울 때 등 긁기로 쓴다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중국 이름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명: 노호자, 묘아자 또는 구골이다.
노호자(늙은 호랑이의 가시라는 뜻
묘아자(이 나무의 잎 가장자리에 있는 다섯 개의 가시가 고양이 발톱처럼 보인데서 유래된 것)
구골(개 구(狗), 뼈 골(骨)자를 써서 개뼈라는 뜻인데, 이는 이 나무가 단단하고 나무 껍질에 흰 빛이 돌아 개뼈처럼 보인 데서 유래된 것)
☞다른 이름:묘아자나무
♣ 호랑버들(버드나무과)
겨울을 지나면서 붉은색으로 빛나는 꽃눈이 부풀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호랑이 눈에 비유한 데서 유래된 이름
♣ 호자나무(꼭두서니과)
중국이름 호자(虎刺, 찌를 자)를 차용한 것으로 호자(虎刺)나무는 가시가 굵고 튼튼하여 호랑이 발톱 같다는 데서 유래된 것
♣ 홍가시나무(장미과, 일본 원산)
홍가시나무는 '홍+가시나무' 형태로 구성된 이름으로 홍은 잎이 새로 나올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 빛이 드는 데서 유래된 것이며, 가시나무는 가시나무와 유사한 데서 유래된 것.
♣ 화살나무(노박덩굴과)
화살나무는 줄기에 두 줄에서 네 줄까지 달린 코르크질의 날개가 있는데, 이 날개는 진회색 수피와 같은 색으로 마치 화살에 붙이는 날개의 모양과 같아 활(弓)의 살(矢, 화살 시) 같다 하여 처음에는 활살나무라 하였으나 나중에 화살나무로 바뀐 것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날개의 모양이 예전에 머리를 빗던 참빗과 같다고 하여 참빗나무라고도 부른다. 또 단풍이 비단처럼 고와 금목(錦木)이라는 이름도 있다.
☞중국명:귀전우(鬼箭羽, 화살 전, 깃 우), '귀신이 쓰는 화살' 이라는 뜻으로 코르크 날개에서 유래된 것이다.
☞종명 alatus는 날개가 있다는 뜻으로 줄기의 날개에서 유래된 것이며, 화살나무와 유래원이 같다.
☞다른 이름:홑잎나무
♣ 황매화(장미과)
황매화(黃梅花)는 꽃이 매화와 비슷하고 황색으로 피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 꽃을 흔히 황매화니 죽도화니 하지만 식물도감에는 겹꽃이 피는 것을 죽도화, 홑꽃이 피는 것을 황매화라고 밝히고 있다.
♣ 황벽나무(운항과, 꽃은 노란색, 열매는 7~10월에 둥근 모양으로 검게 익는다.)
황벽(黃蘗, 그루터기 벽)나무는 이 나무 줄기의 속껍질 색깔이 황색인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황백(黃柏)나무, 황경나무, 황경피나무라고도 불린다.
♣ 황칠나무(두릅나무과)
껍질에 상처를 내면 황색의 유액이 나오는데, 이 유액을 칠의 재료로 이용한 데서 황칠이라 하며, 칠감 재료로 이용되어 왔다. 황칠(黃漆, 옻 칠)나무는 황금 빛을 내는 칠에 쓰이는 황칠을 채취하는 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북한명:노란옻나무(즙에서 황색 옻칠을 얻는 나무라 해서)
♣ 회양목(회양목과)
회양 지방에서 많이 나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지만, 원래의 이름은 황양목(黃陽木)이다. 황양목에서 황(黃)은 잎 색깔이 황색을 띠는 데서 유래된 것이며, 양(陽)은 버드나무와 유사한 나무로 가지가 위로 솟고 잎이 다소 둥글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황양목은 화양목으로 변한 다음, 이것이 다시 회양목으로 변한 것이다. 이는 황양목이 석회암 지역에 잘 자라며 나무 껍질이 회색인 데서 '회'자를 차용하여 회양목으로 부른데서 유래된 것이다. 회양목은 재질이 단단하고 치밀해서 옛날에는 호패(號牌, 부르짖을 호, 호패 패) 재료로 많이 이용되었으며, 도장 재료로도 유명하다.
☞다른 이름:도장나무
☞북한명:고양나무
♣ 회화나무(콩과, 중국 원산)
회화나무의 중국 이름은 괴화(槐花, 회나무 괴)인데, '괴'의 중국 발음이 '홰/회'이므로 회화나무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이름:학자(예부터 유생들이 공부하는 서원에 많이 심었으며, 집안에 회화나무를 심으면 훌륭한 학자가 나온다는 속설이 있다.)
♣ 후박나무(녹나무과)
후박이라는 이름은 두터울 후(厚)와 클 박(朴)자로 이루어진 것으로 이 나무의 껍질이 두껍고 큰 데서 유래된 것이라는 설이 있다.
한방에서는 이 나무의 껍질(樹皮)을 후박(厚朴)이라 하며 복통,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에 이용하는데 나무 껍질(樹皮)이 두꺼울수록(厚) 약호가 좋다(朴)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참고문헌: 허북구.박석근.이일병, 『재미있는 우리 나무 이름의 유래를 찾아서』,중앙생활사,2004,11~3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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