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878m)은 '큰 두메의 산'을 뜻하는 대둔산은 전북과 충남 두 도에 걸쳐있는 도립공원이다. 특이하게도 대둔산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 주능선을 경계로 완주군 방향인 남쪽은 바위 얼굴이고, 북쪽은 순후한 시골 아낙네의 얼굴을 한 금산군과 논산시의 얼굴이다. 남면의 전북 지역은 가파른 비탈에 기암괴봉이 숲처럼 솟아 있어 아기자기하고 멋스러운데 비해 북면의 충남 지역은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장중해 보인다.
한국 8경의 하나이며, 산림과 기암괴석이 어울려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내고,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80미터 높이에 폭 1미터로 설치된 50미터 길이의 금강구름다리는 지나는 이들의 간담을 써늘하게 하며 아슬아슬한 맛을 느끼게 한다.
원효대사가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이름 붙였다는 최고봉인 마천대에서 바라보는 기암괴석의 아름다움은 설악산이나 월출산에서 보았던 풍경에 뒤지지 않는 고고한 맛을 자아낸다.
봄철의 진달래와 철쭉꽃, 여름철의 운무, 가을의 암릉 단풍미, 겨울의 설경이 장관이며, 찾는이들의 가슴에 한폭의 동양화로 아로새기게끔 한다.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다리, 삼선암을 잇는 삼선구름다리,동심바위,신선바위,금강문,형제봉,장군봉,칠성봉,용굴,마천대에서의 조망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금강구름다리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삼선약수가 있다. 이 약수는 고려말 재상의 딸 셋이 이곳에 들어와 망해 가는 나라를 한탄하며 흘린 눈물이 약수가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낙조대 남쪽 산자락에는 원효대사가 신라 신문왕때 전국 12승지의 하나로 절터를 발견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태고사가 자리잡고 있다. '태고사를 보지 않고 천하의 승지를 논하지 말라'고 만해 한용운이 갈파했을 정도로 태고사는 규모는 작으나 꽤 이름난 절이다.
도로안내
대진고속도로 추부I.C -37번도로-전주방향 17번도로-산북리 기동 주차장
이번 산행은 눈앞에 아른 거리는 구름다리의 희열과 누군가 등산로 초입에서 발견했었다는 산삼 찾는 기대감을 가져보고 싶은 산행이다. 개인적으로는 20여년전에 대중교통으로 대전을 경유하여 다녀온 추억을 되살리고 싶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