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獨島)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내놓는 근거보다 대마도(對馬島)가 우리땅이었다는 역사적 증거가 훨씬 풍부하다.’
‘독도는 우리땅’이 광복 67주년 기념일과 맞물려 우리사회의 핫이슈로 부상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내각회의를 열고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올해 방위백서를 의결하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이달 10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독도를 전격 방문해 영유권을 재천명하며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또한 11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일본에 통쾌한 승리를 거둔 우리 대표팀의 박종우 선수가 독도 세리머니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아 메달 박탈 논란이 일며 독도 문제가 국민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영유권 분쟁은 끊임없이 지속돼 왔고, 일본의 ‘다케시마(竹島, 독도의 일본식 명칭)’ 도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은 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며 한민족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 대한 대응논리로 ‘대마도’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 남단과 일본 큐슈(九州) 사이에 위치한 대마도가 우리땅이란 역사적 근거가 충분한 만큼 반환운동을 적극 전개해 독도 분쟁에 맞불을 놓고 공세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것으로 일본의 야욕을 억누를 수 있는 대안으로 ‘대마도 카드’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본이 1592년 제작한 ‘팔도총도(八道總圖)’에는 대마도가 조선 영토로 표시돼 있다. 현존하는 지도는 1872년 재모사한 것.


정치권과 시민사회계에서도 독도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대마도 영유권을 주장하자는 얘기들이 거론돼 왔다. 독도 문제가 터질 때마다 ‘독도는 우리땅’이란 명제만으로 똑같은 대응을 하기보다 한 발 나아가 ‘대마도도 우리땅’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일본을 압박하고, 전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을 펼치는 대전 반야사 무애 스님에 따르면 대마도가 우리땅이었다는 근거는 많은 사료를 통해 확인된다.


‘세종실록(世宗實錄)’에는 “대마도라는 섬은 경상도의 계림에 예속했으니 본래 우리나라 땅이란 것이 문적에 실려 있어 분명히 상고할 수가 있다(對馬爲島, 隷於慶尙道之鷄林, 本是我國之地, 載在文籍, 昭然可考)’라고 기록돼 있다.

이어 ‘그 땅이 매우 작고 바다 가운데 있어 왕래함이 막혀 백성이 살지 않았는데 왜인(倭人) 중 그 나라에서 쫓겨나 갈 곳 없는 자들이 소굴을 삼은 것’이란 표현이 있어 이곳을 근거지로 한 왜구의 행패로 인해 세종 때 ‘대마도 정벌’이란 강경책을 펴게 된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와 임진왜란 당시 일본이 만든 ‘팔도총도(八道總圖)’ 등에도 대마도는 조선 영토로 표시돼 있다.

1949년 1월 “대마도는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 조공을 받쳐온 속지(屬地)나 마찬가지였는데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이 대마도를 무력으로 강점한 뒤 일본 영토가 됐다.

대마도는 우리땅”이라고 선언한 이승만 대통령은 일본 측에 반환을 수차례 요구한 바 있다.


무애 스님은 “적극적인 외교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우리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앉아서 당하는 경우가 많아 참으로 답답하다. 대마도가 우리땅이란 사실을 대내외에 널리 알려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우리의 주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가요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 등이 2002년 설립한 독도 지킴이 모임 ‘독도사랑회’는 지난 5~7일 중·고교생과 대학생 110명이 참가한 독도 국토순례에 맞춰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마도 반환운동에 돌입했다.


독도사랑회는 대마도가 우리 영토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범국민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국제사법재판소와 일본 정부에 대마도 반환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독도사랑회 길종성 회장은 “삼국사기 등 역사적 자료를 보면 대마도는 분명히 우리 영토였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일본이 불법 점령한 대마도 반환운동을 펼치겠다”며 “일본의 실효적 지배로 대마도 반환운동이 실효성은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대마도 반환을 강력하게 주장함으로써 독도 영유권 주장을 더 이상 못하게 할 수 있다. 일본의 억지 주장에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우리나라 남해에 위치한 대마도가 엄연히(!) 대한민국 땅이라는 사실은 역사적인 자료에도 얼마든지 있다.

 

 

 

대동여지도에 표시된 우리 땅 대마도.

 

 

 

조선 태종 2년에 제작된 조선 영토 대마도.

 

 

 

조선 중기 때 제작된 고지도에도 대마도가 조선 영토로 표기되어 있다.

 

 

중국의 고지도에도 대마도는 엄연히 조선 땅이다.

 

 

조선 동국대총도에 나타난 조선 땅 대마도.

 

중세시대 프랑스에서 제작된 고지도에도 대마도는 조선 땅으로 표기되어 있다.

 

 

조선 중기 때 제작된 세계지도에도 대마도는 조선 땅이다.

 

 

조선 대동여지도에 표기된 조선 영토 대마도.

 

한국전 이후 미공군의 한국 방어지역지도에 울릉도, 독도 뿐만 아니라 제주도, 대마도도 포함되어 있어 엄연히 대마도도 한국영토라고 미국정부도 인정하고 있다.

 

일본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리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우리 영토 대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