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속적으로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우기면서 그들의 역사교과서에 수록하는 것에 대하여 우리도 참을 만큼 참으며 인내의 한계에 도전을 받아 왔으니, 이제는 우리도 그들에 맞서서, "대마도의 영유권을 우리 역사 교과서에 수록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현재 일본의 영토로 되어 있는 대마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는 것을 입증하는 다수의 연구가 이루어져 있는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지금껏 이 문제를 국가적으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었지만, 이젠 더 이상 일본의 만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대마도의 대한민국 고유 영토 주장을 우리도 맞대응을 해야 할 시점이며, 우리 역사교과서에도 이 사실을 수록해야 할 것이다.
지난 2010년 4월 1일에, 당시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의 독도영유권 명기사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대마도 영유권 문제, 일본의 역사왜곡, 과거 왜구의 침탈 등을 우리 역사교과서에 기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일본이 교과서에 왜곡된 역사를 기술하고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해 우리도 일본의 역사왜곡과 거짓 주장을 교과서에 기재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외교통상부에 요구했다고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이 전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흐지부지 사장된 채 아직까지 아무런 후속적인 대응조치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보다 1년여 앞서, 2009년 10월 28일 부산외국어대 일본어학부 김문길 교수가 경남 마산문화원에서 열린 ‘대마도 고지도 전시회’를 통해 이미 대마도가 1756년 6월 일본 지리학자 모리고안(森幸安)이 에도시대 막부의 명을 받아 제작한 뒤 공인을 받은 것으로 현재 원본이 교토 기타노덴만구(北野天滿宮)에 소장돼 있는 대마도가 한국 땅으로 표기된 ‘대마여지도(對馬與地道)’와 사본을 찾아서 전시했었다. 또 1834년에 제작된 청구도 동래부 기장현 지도는 현재 고려대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데 김 교수가 직접 확인해 사본으로 햇빛을 보게 됐으며, 이 지도에는 ‘본예신라수로470리재동래부지동남해중지실성왕7년무신왜치 영어차도(本隸新羅水路四百七十里在東萊府之東南海中至實聖王7年戊申倭置營於此島)’라고 적혀 있는 데, 이는 ‘대마도는 원래 신라 땅에 예속되어 있고, 실성왕 7년까지 동래부에 속한 섬으로 470리 거리 동남쪽 바다에 있으며, 무신년에 왜(일본인)가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는 뜻이라며, 김 교수는 “역사를 되짚어 각종 자료와 고증을 통해 대마도가 한국 땅이고 그 땅에 대한 정확한 역사인식을 후세에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대마도의 실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 28일 공개된 ‘대마여지도’. 에도시대 일본 지리학자가 제작한 이 지도의 점선안에는 ‘부시준조선국지지례칙부향군령지470리(釜示准朝鮮國地之例則府鄕郡令之470里:대마도의 부·향·군 모든 법칙은 조선국 부산에 준한다. 거리는 470리다.)’라고 적혀 있다.
마산 연합뉴스
또한, 대한민국의 이승만 건국 대통령은 건국 후 불과 3일 뒤, 1948년 8월 18일에 첫 기자회견을 열고 대일 관계에 관해 중대한 발언을 한다.
그 내용은 바로, "우리는 일본에 대마도를 한국에 반환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대마도는 上島及下島(상도와 하도)의 二島(두 섬)로 되어 한일 양국의 중간에 위치한 우리 영토인데 350년 전 일본이 불법으로 탈취해 간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대마도 한국 영유권' 발언에 당시 일본 요시다 시게루 내각이 반발하자 이 대통령은 9월 9일엔 '대마도 속령에 관한 성명'을 발표, 영유권을 확인했다고 뉴데일리가 보도했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다음해인 1949년 1월 8일에도 연두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대마도 반환문제를 강력히 제기한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대일 배상문제는 임진왜란 시부터 기산하여야 한다"며 "특히 대마도는 별개로 취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마도가 우리 섬이라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거니와 350년 전 일본인들이 그 섬에 침입하여 왔고 도민들을 민병을 일으켜 일본인과 싸웠다"며 "그 역사적 증거는 도민들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마도 여러 곳에 건립했던 비석을 일본인들이 뽑아다가 도쿄박물관에 갖다 둔 것으로도 넉넉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비석도 찾아올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1870년대에 대마도를 불법적으로 삼킨 일본은 포츠담선언에서 불법으로 소유한 영토를 반환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1949년 12월 31일 대통령 연말기자회견에서도 거듭 "대마도는 우리의 실지를 회복하는 것이다. 대마도 문제는 대일 강화회의 석상에서 해결할 수 있으며, 일본이 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역사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력히 대마도 영유권을 주장했다. 이 같은 이승만 대통령의 요구는 약탈 문화재 반환 요구와 함께 한일회담 협상과 맞물리면서 60여 차례나 이어졌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당시 보도된 국내외 기사들을 살펴보면 이승만 대통령은 일본으로부터의 대마도를 반환 받는 것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여론도 이 같은 주장을 지지하고 있었으며, 중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이를 지원하는 대규모 시위를 했던 사실 역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근거로 대마도가 한국 땅이고 해방-건국과 함께 일본으로부터 돌려받아야 할 실지(失地)라고 주장할 수 있었을까?
지난 20011년 5월에 김상훈 대령(육군사관학교 군사훈련처장)은 2008년 미국 조지 워싱턴대에 정책 연수를 위해 1년간 머물고 있을 때, 조지 워싱턴대는 1907년 청년 이승만 대통령이 학부를 마친 곳이라 건국대통령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대통령의 흔적을 찾던 중 우연히 조지워싱턴대 도서관에서 이승만의 영문 저서 'Japan Inside Out'을 발견하고 탐독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책의 내용 중에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오래된 명확한 해상경계가 있다'라는 이 대통령의 언급을 발견했으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나라가 시끄럽던 시절, 김 대령은 이 '한-일 간의 오래 된 명확한 해상경계'가 어디를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승만이 건국대통령에 오른 뒤 기회만 주어지면 "대마도를 불법 점거한 일본은 즉각 반환해야 한다"고 수십 차례나 주장한 그 근거는 무엇인지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수 년 간의 집요한 연구와 추적 끝에 김 대령은 이승만의 '대마도가 한국 영토'라는 주장의 명백한 근거를 찾았으며, 왜 일본이 틈만 나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유도 밝혀졌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기록에 따르면 1806년 한 네덜란드인이 하야시의 원본 지도 딱 한 부를 유럽으로 들고 갔다. 이를 갖고 클라프로토라는 동양학자가 현지 정찰 등을 한 뒤 1832년 프랑스어판을 찍었다. 국회도서관의 프랑스어판이 바로 그 지도다. 고자료 수집가인 한상복 선생이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가 미 의회 지시로 미-일 조약체결(1858년)에 따라 페리제독의 정찰결과를 토대로 일본의 지도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미 국가기록문서소(NARA ; The U.S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의 당시 기록과, 1862년 미-일 영토협상 후 미국에서 작성된 1864~68년 일본 지도 역시 대마도를 우리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마도가 우리의 고유 영토라는 연구는 비단 위에서 언급한 김문길 교수나 김상훈 대령 뿐만 아니라, 다수의 인사들이 관심과 연구를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조속히 이를 공론화하여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하여, 우리도 맞대응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역사문제만 나오면 수세적인 자세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공세적으로 전환을 해야 할 때라고 본다.
이젠 우리도 적극적으로 우리 역사교과서에, “대마도 영유권을 수록해야”할 때임을 제언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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