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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후기

[2001/05/06] 유명산

by 고산마루(다올) 2006.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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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06] 유명산
  ◆일 정: 2001.05.06(일)
  ◆장 소: 유명산(대부산 활공장) 비행1회
  ◆날 씨: 맑음/약중풍
  ◆후 기: 해발 830m (실고도 680m)

           유명산 활공장의 착륙장은 옥천 한화콘도 못미쳐서 물레방아
           가 설치되어 시골풍의 냄새를 진하게 뱉어내는 곳으로 조금
           올라가면 있고, 주변환경은 뼈대만 올려져 있는 녹슬은 흉한
           철골구조가 우선 눈에 띄고, 가지를 잘라버린 미루나무 한
           그루와 좌,우측으로 계곡이 자리잡고 착륙장의 끝자락에 소
           나무 숲과 분수대 또다른 끝자락에 매점건물이 자리잡고 있
           어서 좋은 착륙장 환경은 아닌 것 같았다.

           이륙장은 대부산 정상머리에 있는데, 차를 타고 옥천냉면집
           쪽으로 나가다가 좌측으로 난 길로 들어서서 한참을 달리고
           경비초소에 읍하고 비포장길을 꼬불꼬불 한참을 달려서야 벌
           거숭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륙장에서 착륙장을 바라보니
           시멘트로 포장된 족구장만 네모 반듯하게 그 모습을 알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무전연락이 끊기면 무조건 착륙장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비행을 하라는 점과 고도가 깍이지 않으면 브레이크 줄을 가
           슴아래까지 천천히 당겼다가 탁 틀고 원위치하는 조작을 2~3회
           정도 반복해주라는 점과 바람이 약간 세므로 브레이크 줄을 약
           30% 정도는 기본적으로 당기고 있으라는 점등 주의사항을 들은
           후 염두에 두고서 이륙 준비를 했다.
           
           먼저 이륙한 일행은 사면비행을 연습하였지만, 초보인 나로서
           는 800미터이상에서의 비행이 처음인지라 곧바로 착륙장으로
           직행하는 것으로 이륙을 했다. 바람이 조금 강한 것 같다.
           
           이륙전에 하네스에 편하게 앉을 수 있을지 나름대로는 점검을
           했지만 막상 뜨고나니 하네스에 편하게 앉아 지지가 않았다.
           기체가 마구 흔들려서 손을 놓기도 거북하고 무전기를 on해서
           물어보기도 쉽지 않아서 반쯤 걸친 자세인 불안한 자세로 우
           측 소구니산 쪽으로 기체가 날아갔다.
           
           무전기에서는 편하게 하네스에 앉으라고 알려주지만 도저히
           두 손을 놓지도 못하겠고, 또 처진 L자형의 하네스에 더이상
           편하게 앉아지지도 않을 것 같아서 이젠 3분의1 정도만 걸쳐
           진 어정쩡한 상태로 비행은 계속되었다.
           
           앞선 일행이 소구니산 정상 아랫자락에 걸은 기체가 눈아래로
           보였다. 기체를 거둘려면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현재의
           나도 뱃가죽이 당겨오고 다리가 저려 오는 것 같았다. 역시
           편하게 하네스 앉아야지만 편한비행을 할 수 있을텐데...
           
           바람은 좌측풍이어서 기체는 소구니산 쪽으로 약간씩 밀리는
           듯하고 고도는 높아진채로 전진이 잘 되질 않는 느낌이었다.
           배가 당기고 어정쩡한 자세 때문에 빨리 착륙을 했으면 좋으
           련만...
           
           기체는 좌우로 많이 흔들거렸지만 착륙장에서 교관님이 무선
           으로 알려준대로 산의 능선을 따라서 하강하면서 기체가 많이
           흔들리지 않으면 라이져를 풀고 흔들리기 시작하면 약간 당기
           서 기체가 흔들리지 않게 하라는 조작을 반복하니 전진이 조금
           빨리 되는듯 했다.
           
           먼발치 아래로 한화콘도의 건물과 꼬불꼬불 고개를 넘는 차량
           들이 눈에 띄었다. 잘 알아보기 힘들지만 중미산과 휴양림,
           소구니산 뒤로는 유명산이 잘 어울려져 녹색의 산하 경치가
           좋았다.
           
           산능선의 끝지점에서 8자 형태의 비행을 교관님의 지시에 따라
           서 한차례 하고서야 안전하게 착륙장에 착륙할 수 있었다.
           배가 당기어 아프고 허벅지 위께 다리에 너무 힘을 주었는지
           저리고 땀이 온몸에 흘러내렸다.
           
           비행시간은 20분이상은 되는 것 같은데, 정확한 시간은 재어
           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나에게 맞는 하네스가 있어야 더 멋진
           비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다리가
           완전하게 풀리지 않았다.
           
           이후로도 다른팀 소속 몇 몇이서 정상적으로 착륙하지 못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서 다음엔 어떻게 착륙해야할지를 생각
           해 보았다. 저멀리 가물하게 이륙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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