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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후기

[2001/06/06] 문경비행

by 고산마루(다올) 2006.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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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06] 문경비행

  ♣일 정: 2001.06.06(수)
  ♣장 소: 문경 활공장(개장: 1998년 11월 21일)
  ♣비 행: 제2활공장(866m 1회), 제1활공장(730m 1회)
  ♣날 씨: 흐림/꾸무리 함
  ♣바 람: 제2활공장: 정풍(오전: 약간 셈, 오후: 셈),
           제1활공장: 우측풍(오후: 미풍)
  ♣후 기:

           비행인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한가한 비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으로 제2활공장(우측 866m)에 도착하여 시각을 확인하
           니 정오(12:00)다.
           
           여기서는 처음 비행을 하게된다. 지난번엔 왔다가 바람이 너무
           세어서 비행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2활공장에선 착륙장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산 능선에 가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이룩은 쉽게 되었고,능선을 따라 하강을 시작했다. 말이 하강을
           했다는 것이지 소위 말하는 붕붕붕 때문에 오히려 이륙장 높이
           보다도 더 높이 떠올랐다.
           
           고도가 낮아지지 않고 엔제까지나 상공에서 날아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고도를 낮추기 위해서 교관님 지시에 따라 착륙장
           근처에서 8자비행을 몇번인가를 했지만 기체는 전혀 내려갈 기
           미를 보이지 않았다.
           
           착륙장 상공에서 360도 회전을 하니 역시 고도가 많이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정도 낮아진 상태에서 한 두번의 8자
           비행을 한후 장승이 서있는 착륙장 초입쪽으로부터 착륙을 할 작

           정 이었다.
           
           착륙장을 향해서 날기는 했지만 조금 먼거리였는지 하강속도가
           너무나 빨라져서 결국은 100여미터를 남겨두고 가지 못하고 비

           상 착륙을 해야 했다. 하지만 우측은 전기줄과 전봇대라 약간 좌

           측으로 향했다.
           
           좌측에는 잘 키워놓은 담배밭이 넓다랗게 눈에 띄었다. 바로 진
           행하면 분명 나무에 걸릴 것이 분명하고...(밭에 착륙을 하자!)
           마음을 먹고 좌측으로 방향전환을 할려는 순간 스치는 예감~~!
           
           클난다. 담배밭이 꽤 훼손될텐데... 보상문제로 골치아플 것 같
           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밭과 숲 경게선으로 내려야겠구나.
           절묘하게 경계선에 도착했지만 이미 기체는 착륙을 해야할 상황
           이어서 나보다 높은 기체 일부는 나무에 드리웠다.
           
           암튼 첫번째로 나무에 걸었네...
           점심식사를 하면서 몇 몇 착륙하는 광경을 보니 착륙장 근처에선
           고도가 확확 깍이는 것 같았다.
           
           늦은 점심식사를 짜장으로 때우고나니 벌써 4시께가 되었다.
           휴식을 취한후 제2활공장으로 이동을 했다. 바람이 너무 세었다.
           바람이 약해지기를 기다리면서 몇몇 비행인들이 사면비행하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란 설명을 듣고 있었다.
           
           바로 머리 위로 왔다갔다하는 것이 신이 나보였다. 그러나 너무
           우측으로 가면 안된단다. 말그대로 두들겨 맞기 쉽상이란다.기체
           가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우려섞인 설명을 들은지 얼마
           안되어서 우측 끝머리로 향하던 기체의 우측이 찌부러진다.
           펴질까나???
           
           순간 어쩌지도 못하고 추락~~! 아고 클났네~~~ 이륙장 우측께
           에 내려 꽂혔으나 다행히 다치진 않은 것 같았다. 헬멧을 벗는
           얼굴을 보니 나보다 더 삭았네... 잠시 몸을 추스르더니 우리들
           도움을 받아서 멀리 강남으로 날아가버렸다.
           
           6시가 넘었으나 바람이 약해질 기미를 보이질 않아서 제1활공장
           (730m)으로 이동을 해보니 바람이 잠잠하다. 멀리 제2활공장은
           아직도 바람이 약해지지 않아 보였다.
           
           제일 먼저 탠덤이 뜨고 또 한 기체가 떴건만 붕붕거리며 좌측
           저멀리로 점점 높이 멀어져만 간다. 저러다가 서울까정 갈라...
           걱정을 되는데 시야경계를 넘나들다가 이윽고는 보이질 않는다.
           날씨가 흐려서 일 수도 있겠지만 열이 너무 강한가 보다.
           너무 멀리 너무 높이 날아가버렸는가 보다.
           
           저렇게 오래 떠 있다간 여차하면 무전기 약이 다닳아서 통신이
           안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무전기를 껐다. 이륙할 때 켜야지~~
           이룩할 순서를 정해 놓았는데, 갑자기 순서가 바뀌게 되었다.
           
           준비를 하고 바람이 약하기에 힘차게 뛰어서 이륙을 했다. 순간
           무전기를 켜지 않았다. 우얄꼬~~~ 진짜 클났다~~~~~~~!!!
           일단 시삽에게 큰소리로 뒤쪽을 향해 알리고 하네스 뒤에 넣은
           무전기를 꺼집어 내려고 시도를 했다.
           
           왼손으로도 어렵고 오른손으로도 어렵고... 한쪽 손을 놓으니
           기체가 다른쪽으로 돌아가고, 두 손을 다 놓고 보니 기체가 출렁
           거리고... 기체는 그런 줄도 모르고 상공으로 점점 더 높이 날아
           오른다.

           되도록 정풍쪽으로 기체 방향을 맞춰놓고 서너번을 시도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오전에 착륙한 방법으로 해보자. 착륙장 가까이
           에 도착하면 육성으로 착륙유도가 가능하겠지...
           
           제2활공장에서 이륙해서 착륙하던 방법과 비슷하게 착륙장 상공
           에서 8자비행을 시도했다. 그래도 많이 낮아지질 않는 것 같다.
           마치 고무풍선이 하늘에 날아오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팁을 접어볼까도 했지만 아직 한번도 시도해본 것이 아니기에
           미루고, 착륙장 상공에서 360도 회전을 무려 세번인가를 연속적
           으로 했다. 그러니 고도가 많이 낮아졌다.
           
           이젠 어느정도 교관님이 알려주는 팔방향이 눈에 보였다. 착륙
           장 뒤쪽으로 이동을 하여 한 두번 8자를 하고나니 더 많이 낮아
           졌다. 이제 한번 정도만 더 8자비행을 하면 착륙장에 착륙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는데 바로 착륙장 쪽으로 유도를 한다.
           
           착륙장 상공에서 한번 더 돌릴 줄 알았는데 바로 착륙시도로 유
           도할 모양이다. 지금 착륙하기엔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륙장 반 가까이 진입하니 다급하게 세번털어를 지시한다. 세번
           털기를 세번이나 했지만...
           
           착륙장 끝이 20미터전... 15미터전... 10미터전... 5미터전...
           으로 다가온다. 뛰어오는 교관님을 보면서 안되겠다 좌로 틀까?
           우로 틀까? 망설이다가 시기까지 놓친 것 같다.
           
           제2활공장에서 이륙해서 착륙하던 방법을 철저히 그대로 답습하

           기 위해서 기체는 이미 착륙장 끝을 지나치고 있었다. 아~ 어디

           로 떨어 질까? 보이는 건 나무 뿐이네...
           
           ☞ 그래서 무전기도 사기로 했슴다. 가슴에다 훈장처럼 달려고...
           
           dall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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