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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후기

[2001/07/17] 유명산

by 고산마루(다올) 2006.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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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17] 유명산
 ♣일 정: 2001.07.17(화)
 ♣장 소: 유명산 활공장(해발 830m -실고도 680m)
 ♣비 행: 오전 1회(15분내외)-좌측풍
          오후 1회(15분내외)-배풍
 ♣날 씨: 맑음
 ♣기 체: BOLERO(M)
 ♣일 지:   
          (첫번째 비행: 오전 1회)
          유명산 활공장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한 것이다. 지난 5월초
          에 왔을 때는 이륙장이 광활하리만치 넓었던 것 같은데, 이
          번은 너무 좁아진 것 같아 보인다. 민둥산 같던 주변이 온통
          초록 물결로 뒤덮힌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고랭지 채소를 심
          느라고 주변을 까발렸기 때문이다. 비탈에서 배추 묘종을 심
          는 아낙들의 분주한 모습이 군데군데 많이 눈에 띄었다.

          이륙장엔 우리팀이 제일 먼저 도착을 해서 기체를 준비했다.
          좌측풍이기 때문에 우측 소구니산 능선을 따라서 착륙장 쪽
          으로 비행해야 한다는 시삽님의 도움말을 듣고 첫번째로 이
          륙한 근배 아우가 소구니산 능선 중간쯤에서부터 릿지비행으
          로 점차 산봉우리쪽으로 날아오르는 것을 보면서 두번째로
          이륙을 했다.

          지난 5월에는 하네스 때문에 불편한 자세로 무척이나 고행
          스러웠던 비행이었으나 이번은 너무나 편한 비행이다. 아래
          로 펼쳐보이는 녹색의 어우러짐이 싱그럽다. 능선을 따라서
          내려가다 보니 한화콘도가 보이고 많은 주차행렬의 자동차들
          이 보인다. 기체의 흔들림이 약간 있었지만 앞으로 쏟아지는
          시점에 약간 견제를 해서 흔들림을 완화 시키기를 반복했다.

          비행코스는 지난 5월과 비슷한 곳으로 이동했다. 착륙할 때
          의 코스도 개울을 따라서 진행하다가 착륙장 초입의 끝머리
          쯤에서 좌측으로 180도 회전하고 다시 반대편 산모퉁이에서
          건물쪽으로 약간 이동하다가 우측 착륙장으로 방향을 맞추고
          착륙하였다.
     
          (두번째 비행: 오후 1회)
          점심은 옥천냉면 본가에서 냉면을 먹었다. 맛은 별로 인 것
          같다는 느낌. 다시 이륙장에 도착하니 역시 우리 뿐이다.
          아침에 보았던 파헤쳐진 고량들 저 아래에 방치된   차는 아
          직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바람이 너무 약하고 배풍이다. 아침에 강변역에서 출발할 때
          는 바람이 너무 세어서 오늘 비행을 못하는 건 아닌지 걱정
          이 되었는 데,유명산은 오히려 바람이 너무 약해서 걱정이다.

          먼저 교관님이 배풍으로 이륙하여 우측 대부산 능선쪽으로
          날아가 소아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한 두 사람
          씩 배풍 이륙을 하기 시작했다. 배풍 이륙을 하려면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속도 보다도 더 빨리 앞으로 뛰어 나가야만
          기체가 떠오른다니 전투태세에 임한 군인의 자세로 임할 수
          밖에는...

          이번에는 이륙해서 우측 대부산쪽 능선 가까이로 비행하되
          착륙장 끝자락 소나무 군락지 가까이의 산 능선에 너무 가까
          이 붙지 말고 능선 끝자락에서 좀 더 진행하여 착륙장으로
          진행하라는 시삽님의 조언을 들었다. 와류권 형성 지역이라.

          앞서서 이륙했던 우리의 영계 경순이 아지매는 충고에 보답
          이라도 하듯 소나무 군락지 근처에서 착륙장으로 진입을 하
          지 못하고 불시착을 감행하는 모습을 보고서 다음 내차례...

          앞으로 달려서 기체가 떠오르는 느낌이 오면 라이저를 놓고
          상체를 숙인 상태로 빠르게 달리면서 견제를 주고 뜨게 되면

          서서히 견제를 풀어주는 이륙... 알듯 하면서도 실행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대부산쪽 능선편으로 진행하는 데 크고 작은 능선들 때문인
          지 흔들거림이 조금 있다. 창공은 맑고 화창하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재미는 소구니산 보다 못하다는 느낌이다.

          오전에는 우측에서 산아래쪽 방향으로 착륙 진행을 했지만
          이번은 그 반대로 좌측 산아래쪽 소나무 군락지쪽에서 착륙
          장쪽으로 진입을 해야 한다. 고도처리는 소나무 군락지 위
          에서 8자비행으로 하고 소나무 높이의 1.5배 정도 높이가 될
          때 착륙장으로 진입하라는 교관님이 지시가 있었다.

          교관님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너무 빨리 착륙장쪽으로 방향
          을 바꾸었나 보다. 소나무 위를 지나서 무사히 착륙하고 보
          니 만사 휴의 즐거운 비행이었다. 아무튼 찾을 때마다 다른
          환경으로 이륙하고 착륙을 해보는 것 같다. 이륙은 어느 정
          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은 데, 착륙하는 것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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