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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후기(2차 진행중단)

[한북정맥 제 05구간] 강씨봉-청계산-길매봉 산행후기

by 고산마루(다올) 2006.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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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제05구간) 후기

⊙산행테마: 한북정맥

⊙산 행 지: 한북정맥 제5구간

⊙소 재 지: 경기 포천군 일동, 가평군 북면,하면

⊙날     짜: 2003.09.04(목)

⊙모임장소: 지하철 4호선 수유역 4번출구 바깥 08:20

⊙참 석 자: (4명) 다올,자작나무언덕,청자,역시나딸기

⊙산행코스: 일동 연곡4리-도성고개(640m)-강씨봉(830.2m)-한나무봉(786.1m)-오뚜기고개(강씨봉고개)-880봉(귀목봉 갈림길 삼거리)-청계산(849.1m)-길매고개-길매봉-노채고개(약 7시간 30분)

♣상세일정

  • 08:20 수유역 4번출구 시외버스 정류장 출발
  • 09:50 일동
  • 10:55 차량 한 대는 하산할 곳에 주차시키고, 불땅계곡에 도착
  • 11:00 산행시작
  • 12:02 도성고개 갈림길(휴식)
  • 12:12 도성고개(640m) (휴식)
  • 13:33 강씨봉(830.2m)
  • 14:26 식사후 출발
  • 14:33 가짜 강씨봉
  • 16:00 오뚜기고개(강씨봉고개)
  • 16:55 880m(귀목봉 갈림길 삼거리)
  •         -850봉,810봉
  • 18:10 큰골 갈림길
  • 18:20 청계산(849.1m)
  • 18:45 청계저수지 갈림길
  •        -길매고개
  • 19:52 길매봉(735m)
  • 21:15 노채고개(주차시켜 놓은 곳)

☞ 지도를 보실려면 아래 링크를 마우스로 클릭하시면 됩니다.

●등산지도(국망봉)

●등산지도(청계산.포천)

 

●산행후기

  여유 부리며 배낭꾸리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차가 떠났단다.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아차~ 모이는 시각이 7:50인데, 내가 8:20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랴부랴 차로 수유역으로 가면서 골목길을 잘못 꺾어서 다시 한 바퀴 더 돈후에 일행과 합세했다. 결국 25분여가 늦어져 버린 것이다.

  일동으로 가는 길이 많이 막힌다.축석고개에서 광릉내쪽으로 가다가 고모리 샛길로 접어 들었다. 몇 년만에 오는 길이다 보니 많은 위락시설들이 들어섰다. 샛길 중간지점에서 우측 내촌으로 가는 샛길로 다시 접어들고 한참을 달리니 내촌가는 4차선 도로에 접한다. 이윽고 퇴계원에서 일동으로 가는 4차선도로와 접할 때쯤 이미 일동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행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약 15분 가량 더 걸리겠다고 했다.

  일동에서 일행을 만나고 차량 두 대가 청계저수지쪽으로 향했다. 한 대를 노채고개(실제는 노채고개는 원통산 지나서 있다고 하는데, 편의상 노채고개라 하겠다.)에 주차시켜 두기 위해서이다. 길을 잘못들어 필로스콜프장에 들어왔다. 길을 물은후 다시 청계저수지 초입에서 우측 비포장도로를 얼마간 올라서니 고개가 나왔다. 훈련중인 군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불땅계곡 표지석 있는 곳]

  다시 차량 한 대에 몸을 싣고 구담사 불땅계곡으로 향했다. 불땅계곡 표지기 앞에 차를 주차시키고 장비들을 점검한다. 젊은 영계 군인들이 훈련 받느라고 행군 중이다. 등산지점과 하산지점에 차를 분배 주차 시키는데 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도성고개 갈림길]

  산행 시작은 처음은 오솔길 처럼 시작되다가 도성고개 갈림길 근처에서는 제법 가파르게 오르게 된다. 가파르게 오르다가 초반 여유를 잡으면서 첫 번째 만나는 계곡에서 수건도 적시고 땀을 식힌다. 너무 많이 쉬었나? 누가 늦는다고 잡아가는 것도 아닌데 어때서... 도성고개 갈림길에서 또 휴식...


[도성고개(640m)]

  도성고개에 올라서니 햇빛이 내려쬐며 반긴다. 햇빛이 나면 산행이 제법힘들 것이다. 잠시 휴식중 오르다가 나무 그늘에서 쉬자며 다시 우측 억새능선을 향해서 출발한다. 산행중에 왠 전화는 그리도 오는지. 전화 받다가 산행길이 늦어진다.


[뼈를 남긴 나무 등걸]

  ▲강씨봉(830.2m): 철원에 도읍을 정한 궁예의 폭정을 보다못한 부인 강씨가 직간(直諫)을 올렸으나 궁예는 오히려 부인을 강씨봉으로 귀양보낸 곳이라하여 강씨봉이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예전에는 이곳에 강씨마을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 흔적 조차 찾기도 어렵다 한다.

  강씨봉으로 오르는 길은 계속되는 억새풀과 가시나무 잡풀과의 전쟁이다. 젖어 있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다. 썩어가는 나무등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강씨봉으로 오르다가 강씨봉을 지척에 두고, 아차 조금전에 쉬었던 곳에 장비를 두고 온 것이 있다. 배낭을 내려 놓고 다시 바삐 갔다오니 숨이 턱에 찬다. 오늘은 아무래도 나 때문에 1시간여는 늦어진 것 같다.

  다시 강씨봉 아래께에 다다르니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강씨봉에 올라서니 일행들은 어디로 갔을까? 동쪽으로 보이는 능선들이 지금 산행하는 곳보다 더 높아보인다. 아마도 귀목봉 능선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강씨봉은 아무 표지기도 없고 그냥 자그마한 지름 4~5미터의 헬기장 모습이다.

  일행들이 어디까지 갔을까? 빨리 뒤따르기 위해서 내리막길을 내달리는데 우측 옆쪽에서 인기척이 난다.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 준비중인 모습이 보인다.

  역시 먹는 것은 즐거움이다. 땀 흘리고 쉬면서 먹고 마시는 기쁨이 있기에 자꾸 산에 오르는 것은 아닐까?


[강씨봉에서 바라본 귀목봉쪽 능선]


[점심시간은 항상 즐겁죠!]

  조금 내려서니 강씨봉이란 표지석이 보인다. 강씨봉은 분명 지나온 곳일터인데, 여기 강씨봉 표지석은 무었인가? 헤깔리게 만든다. 산행객 10여명의 일행이 평일산행을 온 모양이다. 반갑게들 인사를 나눈다.


[나비의 인사]


[가짜 강씨봉 표지기]

  비포장도로 오뚜기령은 넓은 공터에 표지석을 크다랗게 설치해 놓았다. 오뚜기령 표지석 뒤로 돌아가 군 훈련장 못미쳐서 좌측길 방화로로 올라서야 청계산으로 가는 방향이 된다.


[오뚜기령]


[억새풀]

  몇 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고보니 귀목봉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했다. 이곳이 오늘 산행구간중에서 제일 높은 곳이다. 해발 880m이니 청계산(849.1m)보다 더 높은 곳이다.일행 한분은 점심식사 한 것이 잘못되었는지 몹시 힘들어 한다. 걱정이다. 청계산까지는 2.1km가 남아 있다.



[귀목봉 갈림길 삼거리(880m)]

[귀목봉 갈림길에서 바라본 귀목봉]

  귀목봉 갈림길 삼거리에는 앉기 좋게 양쪽으로 의자도 만들어 놓고 쉬기 좋게 되어 있다. 귀목봉쪽으로 방화로가 이어져가고 있어서 귀목봉쪽으로도 산행이 풀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멀리서 풀이 흔들리더니 얼마후 홀로 등산객 한명이 도착했다. 외로이 장한지고...


[길가에서 본 꽃]


[큰골계곡 갈림길 이정표]


[청계산 정상(849.1m)]

  귀목봉 갈림길 삼거리에서 청계산으로 향하는 길은 이제 방화로가 아니다. 이제서야 능선을 산행하는 기분이 든다. 큰골계곡 갈림길을 지나고 갑자기 가팔라지는 능선이 청계산 정상이 가까워 졌음을 예고하는 것 같다. 제법 바위길이 형성되고 운치가 있어보이는 산행길이 된다. 가는 도중 설치된 밧줄도 두세 개가 보인다. 청계산 정상은 좁지만 좌우팔방으로 조망이 좋다.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청계산(849.1m): 수도권 일대에 청계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3개 있다. 이중에서 포천의 청계산은 산세가 우람하고 주위에 강씨봉, 귀목봉, 길매봉이 있어 제법 다양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여름이면 계곡이 가을이면 낙엽이 운치를 더 한다.청계산은 때묻지 않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을 자랑한다


[청계산 유래]

  시간이 꽤 늦어졌다. 빨리 하산을 해야 한다.


[청계저수지 갈림길]

  청계저수지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빨리 내려가자고 보채(?)는 분을 시간상 차량 있는 곳까지 가는 시간이 엇비슷하다고 달래고 바삐 길매고개로 발길을 옮긴다. 아무래도 곧 어두워질 것 같다.


[길매봉 원경]

  고목 뒤로 바라보이는 봉우리가 길매봉이다. 제법 바위가 가파르고 어쩌면 위험을 수반하는 곳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길매봉(735m): 길매봉은 청계산과 운악산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주능선과 지능선 상에 암릉지대가 많고 주능선 북사면 하단부 높이 10m, 중단부 10m, 상단부 20m나 되는 복계폭포가 있다.

  청계산에서 길매봉으로 향하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청계산 정상 근처는 나무 계단으로 잘 조성되어 있지만, 길매고개 가까이에는 계단이 아니라 그냥 가파른 내림길이다. 길매고개에 다다르기 전에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다.

  자꾸만 길매고개에서 하산하자는님을 달래고 길매봉을 오르는데, 첫봉우리께에서 이젠 전등을 켜야만 앞이 보일 정도이다. 어둠속에서 전등을 준비하고 가파른 길을 숨가쁘게 올라서니 좌우 저멀리로 사람사는 동네의 불빛들이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조금더 오르니 길매봉이다. 결국은 길매봉까지 온 것이다.

  길매봉에서 차를 주차시켜 놓은 곳까지 하산길도 만만하지 않다. 어두운데 4명이서 전등은 두 개뿐이라서 하산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간 예측을 잘못하여 20분으로 정해두었는데, 밝은 낮에 빨리 걸어도 30분 정도는 걸리는 거리인 것 같다. 그냥 달린다면 20분만에 도착할까?

  어두운 밤길을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어 미안해서 말도 못하고 묵묵부답 걷기만 한다. 다들 침묵이다. 한참만에야 군 작전용 방공호를 따라 내려서니 주차시켜 놓은 고개에 당도했다. 21:15분경이다. 밤하늘 구름에 걸친 달이 빛나고 있다.

  험한 길을 따라 차를 몰고 다시 불땅계곡으로 가서 주차된 차를 끌고 나와서 이동 갈비촌으로 향했다. 겨우겨우 문을 열고 있는 집을 찾아 들어가 이동갈비로 배를 채운다. 추천하고 싶은 맛집은 아니었지만 피곤함을 쉬면서 허기를 메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식후 각자 갈길로 바쁘게 떠난다. 힘든 산행이었죠? 오늘 힘든산행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 느낀점

  1. 헤드랜턴이나 전등은 꼭 준비하고 다녀야 한다.
  2. 산행코스 진행중 6시께가 넘을 것 같으면 중도에서 하산할 수 있도록 시간계획을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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